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신년사에서 "쇠퇴하지 않으려면 변해야"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맨 오른쪽)이 가수 션(맨 왼쪽), 고객봉사단, 임직원과 함께 2일 오전 서울 노원구 중계본동 백사마을에서 '연탄 나눔 봉사 시무식'에 참여하고 있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이 쇠퇴하지 않으려면 제때 사업을 바꿔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 회장은 2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서 열린 2019년 그룹 합동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통해 “사업환경이 급변하면서 제때 사업을 변화시키지 못하면 결국 쇠퇴한다”며 “환경변화를 능동적으로 받아들이고 ‘어떤 난관에도 도전하고 도전하면 반드시 해답을 찾을 수 있다’는 자세로 새로운 미래를 만들자”고 말했다. 

이를 위해 △미래 비전을 위한 성장동력 확보 △사업방식의 혁신을 통한 미래 대응 △실행력을 제고하는 조직문화 구축 등 3대 경영방침을 제시했다.

정 회장은 “각 계열사 별로 기존 상품과 서비스 프로세스에서 비효율을 제거해 혁신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사업방식을 바꿔야 한다”며 “온라인쇼핑이 급격히 확대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온·오프라인사업을 통합적 관점으로 보고 상호보완할 수 있는 사업방식으로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새롭게 도전하라고 당부했다. 

정 회장은 “새롭게 시도해 실패하는 것보다 시도하지 않아서 사업기회를 잃는 것이 성장하는 것을 막는다”며 “임원과 간부사원들이 도전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조력자 역할을 맡는 데 최선을 다하고 ‘회사와 개인의 성장을 하나로 묶는 조직문화’를 만들어 달라”고 말했다. 

시무식이 끝난 뒤 곧바로 서울 노원구 중계본동 백사마을을 찾아가 임직원과 '연탄 나눔 봉사 활동'을 진행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2011년부터 9년째 시무식 직후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이날 밥상공동체복지재단이 운영하는 연탄은행에 연탄 25만 장(약 2억원)을 전달했다. 이 가운데 연탄 4500장은 정 회장 등 각 계열사 임직원과 고객 봉사단 등 200여 명이 30가구에 직접 배달했다. 

올해 봉사활동에는 가수 션도 참석했는데 그는 현대백화점그룹에 봉사활동을 함께하고 싶다고 먼저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