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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질 권리’ 저자 송명빈, 마커그룹 직원 폭행 혐의로 출국금지돼

이현주 기자 hyunjulee@businesspost.co.kr 2018-12-31 11:4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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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질 권리'를 국내에 도입해 이름이 알려진 송명빈 마커그룹 대표가 직원 폭행, 협박 등 혐의를 받아 출국금지 조치됐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31일 상습 폭행과 근로기준법 위반 등 혐의로 고소당한 송 대표를 출국금지 조치했다고 밝혔다. 
 
‘잊혀질 권리’ 저자 송명빈, 마커그룹 직원 폭행 혐의로 출국금지돼
▲ 송명빈 마커그룹 대표.

경찰에 따르면 현재 송 대표의 폭행 상황을 목격한 직원을 중심으로 참고인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마커그룹 직원 양모씨는 2015년부터 송 대표에게 폭행과 강요, 협박 등을 당했다며 11월8일 송 대표를 서울 남부지검에 고소했고 검찰은 지난 6일 이 사건을 강서경찰서에 배당했다.

양씨는 “2015년부터 송 대표에게 둔기로 피멍이 들 때까지 맞는 등 폭행과 폭언을 당해왔다”며 “송 대표에게 수차례 살해 협박을 받기도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양씨는 12일 송 대표의 폭행 행위가 담긴 녹취파일과 동영상파일 등을 경찰에 전달했다.

송 대표는 “양씨가 배임과 횡령을 저질렀는데 이 때문에 녹음파일을 조작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양씨를 무고, 배임, 횡령 등 혐의로 서울 남부지검에 맞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양씨와 송 대표의 진술이 엇갈리고 있다”며 “1월 초 송 대표를 불러 자세한 경위를 따져볼 것”이라고 말했다. 

2018년 5월에도 한 언론을 통해 송 대표가 직원을 폭행하는 영상이 공개된 바 있다.

영상을 보면 송 대표는 “너는 죽을 때까지 맞아야 한다”며 “너를 살인하더라도 정신과 치료를 받았기 때문에 징역을 오래 안 산다”고 말하며 직원을 폭행했다. 

송 대표는 세계 최초 디지털 소멸 원천 특허인 ‘디지털 에이징 시스템(DAS)’을 보유한 인물로 2015년 책 ‘잊혀질 권리, 나를 잊어주세요’를 내면서 이름이 알려졌다. 

박근혜 정부 시절 미래창조과학부의 창조경제타운 우수 멘토로 활동했고 문재인 대선 후보 캠프에서 집단지성센터의 디지털소멸소비자주권강화위원회 위원장을 지냈다. 현재 성균관대 겸임교수를 맡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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