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지지율 48.8%로 취임 뒤 최저, 경제문제로 지지층 이탈

▲ 11월 4주차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리얼미터>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48.8%로 하락하면서 취임한 뒤 처음으로 40% 대를 보였다.

고용과 투자 등 각종 경제지표 악화 소식이 몇 달째 이어져 경제 회복의 기대감이 떨어지고 ‘혜경궁 김씨’ 논란으로 지지층 사이의 갈등이 다시 불거진 것이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졌다.

여론 조사기관 리얼미터는 11월 4주차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 조사(주중 집계)에서 응답자의 48.8%가 ‘문 대통령이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대답했다고 29일 밝혔다. 지난주 주간 집계보다 3.2%포인트 내렸다.

‘잘 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45.8%로 3.3%포인트 올랐다. ‘모름/무응답’ 등 의견 유보는 0.1%포인트 하락한 5.4%를 보였다.

리얼미터는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을 놓고 긍정평가와 부정평가의 격차가 오차범위 안으로 좁혀졌다”며 “특히 박근혜 정부 당시 민주당으로 기울어졌던 중도층에서 처음으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섰고 문 대통령이 취임한 뒤 꾸준히 우호적 태도를 보였던 50대도 부정평가 우세로 돌아섰다”고 말했다.

세부적으로 서울 대구경북, 40대를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지지층이 이탈했다.

정당 지지율을 보면 더불어민주당이 1.6%포인트 내린 37.6%를 보여 9주째 내림세를 보이며 1년 10개월 만에 가장 낮은 지지율을 나타냈다. 자유한국당은 26.2%로 5주째 오름세를 보였다. ‘최순실 태블릿 PC’ 사건 이후 2년 만에 처음으로 25% 선을 넘었다.

정의당은 0.6%포인트 내린 8.2%를 보이며 한 자릿수 지지율을 이어갔다. 바른미래당은 0.1%포인트 내린 5.9%, 민주평화당은 0.8%포인트 오른 3.0%로 조사됐다.

이번 여론조사는 tbs 의뢰로 리얼미터가 11월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 동안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만9104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최종 1508명의 응답을 받아 이뤄졌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2.5%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 홈페이지(https://www.realmeter.net/category/pdf/)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s://www.nesd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