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가 인도 전자상거래업체 '스냅딜'에 10억 달러(약 1조1천억 원) 규모의 투자를 추진한다.

마윈 알리바바 회장은 인도의 전자상거래 시장규모가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자 투자를 늘려 시장을 선점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알리바바, 인도 전자상거래업체에 1조1천억 투자  
▲ 마윈 알리바바그룹 회장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가 스냅딜에 10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 등이 11일 보도했다.

쿠날 발 스냅딜 공동설립자가 지난주 중국을 방문해 알리바바와 계약조건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스냅딜은 인도의 3대 전자상거래업체 가운데 한 곳이다. 스냅딜은 회사의 기업가치를 50억 달러로 보고 알리바바에 20% 지분을 매각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하지만 알리바바는 이보다 더 많은 지분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알리바바는 지난달 5일 인도 온라인 결제회사 원97커뮤니케이션즈의 지분 25%를 인수하는 등 인도 전자상거래시장에 투자를 늘리고 있다.

인도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는 2007년 2억4200만 달러였으나 2012년 22억 4600만 달러를 기록해 5년 만에 9배 이상으로 커졌다. 하지만 3천억 달러에 이르는 중국시장과 비교하면 여전히 적은 규모다.

전문가들은 인터넷 사용가능 인구가 3억 명에 이르는 데다 인터넷 이용료 등이 저렴한 점을 들어 인도의 전자상거래시장이 앞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내다본다.

구글은 포레스터컨설팅과 작성한 보고서에서 인도의 온라인소매시장 규모가 2016년 150억 달러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무라증권도 인도 전자상거래시장의 가치가 2019년 43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