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시장 예상과 달리 올해 흑자를 낼 것으로 분석됐다.

중소형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와 대형 올레드, 정보통신(IT)용 패널 등 여러 부문에서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 대형 올레드와 IT용 패널 호조로 올해 흑자달성 가능

▲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부회장.


권성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13일 “LG디스플레이가 2019년 소폭의 적자를 볼 것이라는 시장의 전망과 달리 6천억 원 이상의 이익을 낼 것”이라며 “올해 실적 악화의 주범이었던 중소형 올레드 부문 적자가 축소될 움직임을 보이는 등 앞으로 실적이 증가할 여지가 많다”고 내다봤다.

LG디스플레이는 7월부터 반등하기 시작한 LCD 패널 가격에 힘입어 올해 3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업계는 LCD 패널 가격이 다시 하락세에 접어들었다는 점을 근거로 4분기 이후 LG디스플레이의 실적 전망을 부정적으로 바라봤다.

그러나 정보통신용 패널에서 높은 수준의 수익을 내고 있고 대형 올레드의 영업이익 기여도도 상승하는 등 실적에 긍정적 조짐이 보이면서 올해 4분기에 3분기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내년부터 LG디스플레이에 실적 악화를 불러왔던 중소형 올레드의 적자 규모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12월부터 애플에 중소형 올레드 패널을 본격적을 공급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내년까지 공급 물량이 꾸준히 상승하면 고정비 부담을 빠르게 해소할 가능성이 크다.

현재 기존 중소형 올레드를 생산하는 E5 라인의 수율과 가동률도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권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가 평균 가동률 45%를 보이고 있는 E5 라인과 E6 라인의 수율을 40% 수준으로만 가정하더라도 내년 중소형 올레드 라인에서 발생할 감가상각비를 충분히 만회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LG디스플레이는 2019년에 매출 24조2460억 원, 영업이익 627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2018년 실적 전망치와 비교해 매출은 0.2% 줄지만 영업이익은 736% 급증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예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