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가 네이버 뉴스 서비스를 놓고 뉴스를 언론사에 전담하도록 하는 게 최선이라는 뜻을 보였다.  

이 글로벌투자책임자는 26일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 종합국정감사에 출석해 “매크로를 막을 기술적 근본적 대책은 없다”고 말했다. 
 
야당 거센 요구에 국감 나온 이해진, "네이버 편집권 포기가 최선"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


그는 “매크로라는 것은 대단한 기술이 아니라 누구나 할 수 있다”며 “기술적으로 근본 대책은 없다”고 말했다.

박성중 자유한국당 의원은 매크로 조작으로 네이버 뉴스의 댓글이 조작되는 영상을 틀어 놓고 “이렇게 네이버에 아이디를 생성하는 것도 순식간에 이뤄지고 네이버 뉴스에서 댓글과 공감 수가 조작된다"며 "드루킹 사건에 이어 지금도 아직까지도 네이버는 매크로에 속수무책”이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네이버가 그동안 어뷰징을 막기 위한 매크로 방지 대책을 내놓았지만 여전히 이렇게 뚫리고 있는데 알고 있느냐"고 물었다.

이 글로벌투자책임자는 굳은 표정을 계속 유지한채 매우 빠르게 말하면서 "우리 서비스에서 사회적 문제가 발생한 것은 안타깝고 송구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매크로는 시뮬레이션하는 기술이라 대단한 기술이 아니기 때문에 서버에서 기본적으로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계속 말해왔다"고 말했다.

이 글로벌투자책임자는 "우리가 편집한 뉴스에 이용자들이 과도하게 몰려 댓글의 장소가 되는 것이 문제라고 본다"며 “네이버가 뉴스를 아예 빼든가 편향되지 않도록 뉴스 편집을 하지 않고 언론사들이 편집할 수 있도록 제시하는 것이 그래도 근본적 대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글로벌투자책임자는 13일부터 21일까지 문재인 대통령을 경제사절단으로 수행하면서 10일로 예정됐던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하지 않았다.

하지만 국회 야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이 글로벌투자책임자의 불출석을 향한 질타가 쏟아지자 이날 종합국정감사에 출석했다.

이 글로벌투자책임자는 주로 프랑스에 머물고 있으며 한국에서 공개 석상에 얼굴을 비추는 일이 매우 드물다. 

지난해 처음 국감에 증인으로 출석했고 뉴스 편집 등과 관련한 질의를 받았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