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계열사의 노조와해 공작을 보고받고 지시한 혐의로 검찰 소환조사를 받은
이상훈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의 구속 여부가 이르면 11일 결정된다.
10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법원(이언학 부장판사)는 11일 오전 10시30분
이상훈 의장의 구속 여부를 결정하는 영장실질심사를 연다.
구속 여부는 이르면 11일 오후, 늦어도 12일 오전에 확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의장은 2012년부터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으로 근무하며 삼성전자서비스 등 계열사의 노동조합 활동을 방해하는 공작을 보고받고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공공형사수사부는 이 의장을 6일 소환조사한 뒤 7일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8월 노조와해 공작을 지시한 혐의로 삼성전자 전직 임원을 구속해 조사한 뒤 이 의장의 소환조사와 구속영장 청구를 결정했다.
이 의장은 2012년부터 2017년까지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을 지내며 노사관계 업무를 총괄했다. 2017년 연말인사에서 물러난 뒤 2018년 3월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에 올랐다.
검찰은 이 의장의 구속 여부가 결정되는 대로 노조와해 의혹과 관련된 삼성전자 전현직 임원의 사법처리 방향을 결정하고 수사를 마무리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