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윈 알리바바 회장이 올해 은퇴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마윈 회장은 6일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나는 빌게이츠만큼 부자가 되는 건 할 수 없지만 빨리 은퇴하는 것은 그보다 더 잘 할 수 있다”며 “잭마 재단(Jack Ma Foundation)을 10년 동안 준비해왔고 곧 교육자의 삶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알리바바 회장 마윈 "은퇴는 빌 게이츠보다 더 잘 할 수 있다"

▲ 마윈 중국 알리바바 회장.


마윈 회장은 은퇴 뒤 삶을 두고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를 닮고 싶다며 "빌 게이츠로부터 배울 수 있는게 너무 많다"고 말했다.  

빌 게이츠 창업자는 2008년 54세로 마이크로소프트 회장에서 사임했다. 그뒤 그와 아내 이름을 딴 ‘빌&멀린다 게이츠 재단’을 세워 자선사업을 하고 있다. 

마윈 회장도 올해 54세다. 

은퇴 계획을 묻는 질문에 마윈 회장은 "곧 알게 될 것"이라며 "원래 알리바바를 2년 정도만 할 생각이었는데 예상치 못하게 20년이란 세월이 흘렀다"고 말했다.

그는 잭마 재단을 준비해온 것과 교육자의 삶으로 돌아갈 것을 얘기하면서 "이것은 내가 알리바바의 CEO보다 더 잘할 수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윈 회장은 삼수 끝에 항저우사범대학에 들어갔고 졸업 뒤 영어교사 생활을 하다가 알리바바를 창업했다. 

마윈 회장은 “내가 은퇴를 해도 알리바바는 효율적으로 경영될 것”이라며 “내가 없이도 오랜 시간 지속 가능하게 유지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마윈 회장은 1999년 창업자들과 함께 6만 달러, 한국 돈으로 6700만 원으로 온라인 기반 유통업체 알리바바를 창업했다.

현재 알리바바는 전세계에서 8억7천만여 명에게 하루 5500만여 개 물품을 배송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2018년 9월6일 기준 알리바바의 시가총액은 4천억 달러, 한국돈으로 450조 원이 넘는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그의 재산은 400억 달러로 한국돈 45조 원을 넘어선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