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크스바겐이 디젤 차량뿐 아니라 일부 휘발유 차량의 배기가스량도 조작했다고 독일 언론이 보도했다.

독일 정부는 폴크스바겐의 휘발유 차량 배기가스량 조작 의혹을 놓고 현재까지 문제가 될만한 내용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독일언론 "폴크스바겐, 휘발유 차량도 배기가스량 조작"

▲ 폴크스바겐 로고.


2일 독일 현지매체 빌트암존탁은 폴크스바겐 엔지니어들의 증언과 폴크스바겐 내부 문건 등을 인용해 폴크스바겐과 자회사인 아우디, 포르셰의 일부 휘발유 차량에서도 불법적 배기가스량 조작 소프트웨어가 적용됐다고 보도했다.

빌트암존탁은 “자동차의 변속장치와 소프트웨어를 조작하면 휘발유 차량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실제 배출량보다 적게 표시되도록 조작될 수 있다”고 전했다.

폴크스바겐은 2015년에 일부 디젤 차량과 관련해 배출가스량을 조작한 사실이 적발돼 홍역을 앓았다. 검사를 받을 때는 배출가스 저감장치를 정상적으로 작동하게 하고 실제 도로에서 주행할 때는꺼지도록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폴크스바겐은 이른바 ‘디젤 게이트’로 약 35조 원에 이르는 손해를 본 것으로 파악된다.

폴크스바겐 대변인은 빌트암존탁의 보도에 “수사가 진행되는 사안에는 공식적 의견을 표명하지 않겠다”며 “새로운 사실은 없다”고 말했다.

독일자동차청은 로이터에 성명을 보내 “빌트암존탁이 보도한 내용은 이미 조사를 마친 사안”이라며 “폴크스바겐이 휘발유 차량의 배기가스량을 조작했다고 볼만한 증거는 현재까지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