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제강 주가가 오를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보호무역 조치로 올해 수출 실적에 타격이 예상되지만 현재 논의 중인 러시아 가스관사업이 추진되면 세아제강이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됐다.
 
"세아제강 주가 오를 수 있다", 러시아 가스관사업 추진되면 수혜 커

▲ 이휘령 세아제강 대표이사 부회장.


정하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13일 세아제강 목표주가 9만4500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세아제강 주가는 직전거래일인 10일 6만98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세아제강은 미국의 보호무역 조치에 따른 강관제품 관세 부과로 3분기까지 수출 실적에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전방산업인 건설업황 역시 개선되기 어려운 상황을 맞고 있다.

하지만 정 연구원은 세아제강의 러시아 가스관사업 수주 가능성이 부진한 실적의 돌파구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정 연구원은 "세아제강은 한국 기업 가운데 56인치 이상 강관 생산능력이 가장 크다"며 "러시아 가스관사업이 추진되면 가장 많은 물량을 수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북한을 경유하는 가스관사업이 실질적으로 시작되려면 북한이 비핵화 의지를 증명하고 미국이 이를 바탕으로 대북 제재를 완화하는 등의 변화가 선행돼야 할 것으로 전망됐다.

정 연구원은 "세아제강 주가는 당분간 미국의 대북 제재 움직임에 따라 조정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우호적 상황이 이어지면 큰 폭의 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세아제강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9940억 원, 영업이익 1100억 원을 볼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0.5%, 영업이익은 7.6%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