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건설과 중흥토건, 호반건설산업 등 중견 건설사들이 시공능력 평가 순위에서 약진했다.

반면 임대아파트 공급으로 사세를 불려온 부영주택은 시공능력 평가에서 대폭 밀렸으며 삼성엔지니어링과 금호산업, 신세계건설, 쌍용건설 등도 순위가 하락했다.

◆ 반도 중흥 호반, 시공능력 평가 돋보여

26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18년 시공능력 평가 결과 반도건설과 중흥토건, 호반건설산업 등 중견건설사들의 약진이 돋보였다.
 
반도건설 중흥토건 호반건설산업, 시공능력평가에서 약진

▲ (왼쪽부터)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 정원주 중흥건설 사장, 권홍사 반도건설 회장.


반도건설은 올해 시공능력 평가액 2조2208억 원으로 시공능력 평가 순위 12위에 이름을 올렸다. 2017년보다 순위가 15계단 올랐다.

반도건설은 2013년만 해도 시공능력 평가 순위 61위를 보였지만 2014년 57위, 2015년 50위, 2016년 44위, 2017년 27위로 계속 상승한 데 이어 올해 20위권 안에 들었다.

중흥토건은 시공능력 평가액 1조4949억 원으로 시공능력 평가 순위 22위에 올랐다. 2017년보다 순위가 13계단 상승했다.

중흥토건은 정창선 중흥건설 회장의 첫째 아들인 정원주 중흥건설 사장이 지분 100%를 보유한 회사다.

호반건설산업은 올해 시공능력 평가 순위 33위에 올라 2017년보다 무려 98계단 상승했다. 시공능력 평가 순위 100위 안에 이름을 올린 건설사 가운데 순위가 가장 큰 폭으로 뛰었다.

호반건설산업이 2016년에 인수한 울트라건설이 합병된 효과를 봤다.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의 둘째 아들인 김민성 호반건설산업 상무이사가 호반건설산업 지분 41.99%를 들고 있다. 

호반건설그룹의 계열사인 호반건설주택(13위)과 호반건설(16위), 호반건설산업(33위)의 시공능력 평가액을 모두 합하면 5조1060억 원이다. 10대 대형 건설사인 SK건설(3조9578억 원)과 HDC현대산업개발(3조4280억 원)을 크게 앞지른다.

중흥건설그룹 계열사인 시티건설은 올해 시공능력평가에서 2017년보다 20계단 상승한 51위에 올랐다. 시티건설의 최대주주는 정창선 중흥건설 회장의 둘째 아들인 정원철 시티건설 사장(100%)이다.

서해종합건설은 지난해 시공능력평가 64위에서 올해 48위에 올랐다.

◆ 부영주택 삼성엔지니어링 금호산업, 순위 내려와

부영주택은 올해 시공능력 평가 순위 26위에 올랐는데 2017년보다 14계단이나 미끄러졌다.

부영주택은 임대주택 공급으로 2015년부터 내리 3년 동안 12위를 유지했는데 5년 만에 20위권으로 밀려났다.
 
반도건설 중흥토건 호반건설산업, 시공능력평가에서 약진

▲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2017년 경기도 화성에 지은 임대아파트의 부실시공 여파가 시공능력 평가액에 영향을 준 것으로 파악된다.

부영주택 시공능력 평가액은 올해 1조3753억 원을 보여 2017년(3조6747억 원)보다 62.6% 급감했다.

삼성엔지니어링 시공능력 평가 순위도 크게 추락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올해 28위에 롤라 2017년보다 14계단 떨어졌다.

2016년부터 2017년 상반기까지 신규 수주에 부진해 착공실적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금호산업은 시공능력 평가 순위 23위를 보였다. 2017년보다 8계단 떨어졌다.

신세계건설과 쌍용건설의 시공능력 평가 순위는 2017년보다 각각 6계단, 8계단 하락한 29위와 30위를 차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