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카젬 한국GM 대표이사 사장과의 대화를 요구하며 15일째 사장실 점거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GM 비정규직 노조는 23일 오후 2시 부평 공장 서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고자 복직과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을 놓고 카젬 사장이 대화 요구에 나설 것을 거듭 촉구했다.
한국GM 비정규직 "사장 카젬과 대화할 때까지 사장실 점거"

▲ 한국GM의 인천 부평공장 모습.


비정규직 노조는 회사가 고용노동부의 비정규직 직접 고용 시정명령을 따르지 않자 9일부터 부평 공장 사장실을 점거해 농성하고 있다. 

비정규직 노조는 “사장과 만나겠다는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며 “한국GM이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설 때까지 사장실 점거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사장실 점거 인원을 최소하고 현장에서 인원을 늘려 투쟁을 조직화할 것”이라며 '회사가 겉으로 경영 정상화를 외치고 있지만 국내 공장 노동자의 고용불안을 해소하려는 노력이 미진하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회사는 이쿼녹스에 이어 트래버스, 콜로라도까지 수입차 판매를 늘리려 한다”며 “군산 공장 폐쇄로 정규직 400여 명이 기약없는 휴직에 들어갔지만 경영진들은 7일 팀장급 이상에게 성과급을 지급했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회사는 최근 570억 원의 추가 투자 계획을 밝혔지만 부평2공장에서 2교대제를 폐지하려는 등 공장 축소를 밀어붙이는 중”이라며 “이 때문에 비정규직 200~300명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