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삐에로쑈핑' 순항, 성인용품에다 프라다 명품도 잘 팔려

▲ 삐에로쑈핑 개점 이후 두번째 주말인 8일 오후 1시부터 매장 입구에 입장 줄이 서기 시작해 50m까지 이어졌다.

이마트의 ‘삐에로쑈핑’이 문을 연 지 11일 만에 누적 방문객 10만 명을 넘겼다. 

이마트는 6월28일 문을 연 삐에로쑈핑에 지금까지 11만 명의 방문객이 찾았다고 9일 밝혔다.

삐에로쑈핑은 ‘사진촬영 절대 환영’이라는 매장 콘셉트에 맞게 8일 기준 인스타그램에서도 관련 게시물이 2만5천여 건을 넘어서는 등 온라인에서도 입소문을 타고 있다.

개점 이후 두번째 주말인 8일에도 오후 1시부터 매장 입구에 입장 줄이 서기 시작해 50m까지 이어졌다. 개점 후 첫 주말이었던 6월30일에는 입장 줄이 150m까지 늘어서 입장 제한시간을 둘 정도였다.

이마트 관계자는 “매장 콘셉트가 10~30대 감성을 겨냥하면서 온라인쇼핑에 익숙한 젊은 고객들을 다시 오프라인으로 끌어내고 있다”며 “유통업계가 이커머스를 중심으로 움직이는 상황에서 ‘집객’에 초점을 둔 이마트의 역발상이 통했다”고 말했다.

특히 잘 정돈된 매장에서 직원들에게 상품을 추천받기보다 직접 보물찾기하듯 상품을 찾아보는 ‘언택트(Untact, 비접촉)’ 쇼핑을 선호하는 10~20대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이마트는 설명했다.

이마트는 특히 젊은층이 다시 오프라인 매장을 찾는다는 점이 고무적이라고 밝혔다.

이마트가 지난 열흘 동안 매장을 방문해 신세계포인트카드를 사용한 고객을 분석한 결과 20대와 30대 고객의 비중이 각각 17.3%와 36.8%로 절반 이상(54.1%)을 차지했다.

품목별 상품 구성을 보면 식품이 27.1%, 화장품/리빙/애완이 29.9%, 가전/토이/베이비가 21.5%, 패션이 21.5%를 차지하며 품목별 고른 판매를 보였다.

특히 곳곳에 있는 '킬러 아이템'이 전체 매출을 끌어올렸다고 이마트는 설명했다. 매장 입구 '아일랜드' 공간에서 3~7일 동안만 판매되는 '스폿'(Spot) 판매가 대표적이다.

100~200원짜리 과자는 열흘 동안 3만3천 개가 팔렸으며 7천 원짜리 '팬콧' 브랜드 티셔츠는 평일에 2700여 장, 주말에 3200여 장의 판매고를 거뒀다.

성인용품도 의외의 결과를 내고 있다. 자체 추산 결과 여자들끼리 동반한 고객의 비중이 60%가량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명품 역시 185만 원짜리 프라다 가방이 실제 판매되는 등 누적 매출 7천만 원을 보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