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일레븐 CU GS25, 한국축구 졌지만 월드컵 특수 누렸다

▲ 스웨덴과 한국의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예선 1차전이 열린 18일 저녁 광화문 인근 세븐일레븐 종로광화문점에 거리응원에 나선 인파가 몰리고 있다.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한국 국가대표 축구팀이 조별예선 1차전에서 스웨덴에 졌지만 편의점은 특수를 누렸다.

경기가 함께 모여 시청하기 좋은 시간대에 이뤄진 데다 첫 경기였던 만큼 관심도 높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9일 편의점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에 따르면 스웨덴과 예선 1차전이 열린 18일 전국 세븐일레븐 점포 매출이 지난해 같은 날보다 18.1% 증가했다.

특히 길거리 응원이나 가족이 TV 앞에 모이기 시작한 저녁 6시부터 자정까지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0.6%나 올랐다.

가장 많이 팔린 상품은 맥주와 야식으로 먹을 수 있는 간단한 먹거리였다. 18시~24시 맥주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3.9%나 올랐다. 맥주 외에 소주, 와인 매출도 각각 53.1%, 70.2% 오르는 등 전체 주류 매출이 상승세를 보였다.

편의점 CU(씨유)를 운영하는 BGF리테일도 전날 편의점 매출이 급증했다고 밝혔다.

BGF리테일이 18일 오후 6시부터 밤 12시까지 전국 CU 점포의 맥주 매출을 분석한 결과 지난주 같은 요일, 같은 시간대보다 124.8% 증가했다. 마른안주류도 120.7%, 육가공류도 118.1% 매출이 늘었다.

GS리테일도 18일 전국 GS25 점포에서 맥주 매출이 지난주 같은 요일보다 274.6%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안주류는 153.3%, 간편먹거리는 98.2%, 냉동식품은 92% 매출이 늘었다.

다만 1승 상대로 여겨졌던 스웨덴에 지면서 지금과 같은 분위기가 계속 이어질 지는 미지수다. 다만 스웨덴과 경기에서 지면서 축구 열기가 식을 조짐을 보여 반짝 특수에 그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한국 국가대표 축구팀은 한국시각으로 24일 0시 멕시코와, 27일 저녁 11시 독일과 경기를 치른다. 

코리아세븐 관계자는 "1차전은 아쉽게 졌지만 16강 진출 가능성은 충분히 열려있어 앞으로 응원 열기는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 점포별로 충분한 재고 확보와 고객 서비스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이전 대회와 달리 대표팀 경기가 저녁 시간대 치뤄져 매출에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며 "다양한 프로모션과 영업 전략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