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 함무라비' 시청률 고공행진, 김우택의 NEW 드라마사업 순항

▲ 드라마 ‘미스 함무라비’의 스틸이미지.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NEW)의 자회사가 만든 드라마 ‘미스 함무라비’가 방영 초반부터 높은 시청률을 보이고 있다. 

NEW는 올해 드라마 제작사업을 본격화했는데 출발이 순조로워 보인다. 

6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JTBC 드라마 ‘미스 함무라비’는 5일 전국에서 시청률 5.1%, 수도권에서 5.6%(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를 나타내면서 자체 최고 시청률을 다시 썼다.

같은 시간대의 비지상파 방송 가운데 1위일 뿐 아니라 JTBC가 12월 월화드라마를 방영하기 시작한 이후 최고 시청률이다. 

미스 함무라비는 NEW의 콘텐츠 제작 자회사 ‘스튜디오앤뉴’의 첫 작품이자 100% 사전 제작 드라마다.

배우 고아라 김명수 성동일씨가 주연을 맡았다. 법조인의 이상을 잃지 않으려는 '열혈' 초임 판사와 섣부른 선의보다 원리원칙을 중시하는 엘리트 판사, 세상의 무게를 아는 현실주의적 부장 판사의 이야기를 그린다.

특히 현직 판사가 직접 극본을 담당했다는 점에서 관심이 높다. 이 드라마 작가인 문유석 판사는 서울동부지방법원의 부장판사로 재직하고 있다. 원작 소설인 ‘미스 함무라비’의 저자이기도 하다. 

그는 미스 함무라비에 관해 “이 사회에 벌어지는 다양한 분쟁의 모습을 보여주되 그것을 재판하는 판사라는 사람들의 이야기도 솔직하게 그리고 싶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실제로 미스 함무라비는 현직 판사가 집필한 만큼 사실적이고 통찰력 있는 시선을 담았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김현용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미스 함무라비가 1회차부터 기대 이상의 시청률로 방영을 시작했다”며 “향후 국내의 주요드라마 제작사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김우택 NEW 대표이사는 의욕적으로 드라마 제작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사업구조가 영화 투자, 극장 및 부가판권 유통 등 영화사업에 치우쳐 있는 만큼 비영화부문 매출 비중을 늘리기 위한 것이다.  

김 대표는 2016년 8월 제작 자회사인 ‘스튜디오앤뉴’를 만들면서 드라마시장에 진입하기 위한 길을 닦았다. 스튜디오앤뉴는 첫 드라마로 미스 함무라비를 내보낸 뒤 하반기에 ‘뷰티인사이드’ 등 2편의 드라마를 추가로 방영한다.

드라마사업은 영화에 비해 안정적 수익구조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제작원가와 수수료를 방송사로부터 지원받는 구조를 갖춰 영화와 달리 손실 발생 가능성이 낮기 때문이다. 드라마 제작 수요도 유료방송채널을 중심으로 빠르게 늘고 있다. 

드라마사업을 성공적으로 확대하면 제작한 드라마의 영화화, 기존 영화의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드라마 제작 등 영화사업부문과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다. 실제로 하반기에 방영할 드라마 뷰티인사이드는 NEW가 투자배급한 영화 뷰티인사이드의 남녀 역할을 바꿔 각색한 것이다.

김상표 키움증권 연구원은 “NEW는 올해 영화사업이 2017년보다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이며 드라마사업 등 비영화사업의 매출도 늘어 2019년부터는 큰 비중을 보이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