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중국의 반도체기업 가격담합 조사와 관련해 ‘공정하게 해달라’고 중국 정부에 요청했다. 

5일 산업부에 따르면 백 장관은 5일 중국 북경에서 중샨 중국 상무부 부장(장관)과 회담을 하며 “(국내 반도체업체를 대상으로 진행한 중국 정부의 가격담합 조사에서) 한국 투자기업들이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대우 받을 수 있게 해달라”고 말했다. 
 
중국 상무부 장관 "한국 기업의 반도체 가격담합 조사 공정히 처리"

백운규 산업부 장관과 중샨 중국 상무부 부장. <산업통상자원부>


이에 앞서 5월31일 중국 국가시장감독총국 산하 반독점국은 베이징과 상하이, 선전 등에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의 사무실에서 가격담합과 관련한 반독점 조사를 벌였다.  

중샨 부장은 “관련 부처와 협의해 공정하게 (가격담합을)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샨부장은 전기차 배터리와 롯데마트, 단체관광 등 우리 기업의 애로 사항들을 놓고 “중국 정부의 개방정책 차원에서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백 장관은 중국 기업의 적극적 한국 투자를 요청했다.

이에 중샨 부장은 시진핑 주석의 개방정책 등 중국 정부의 외국인 투자환경 개선 노력을 설명하면서 “중국의 해외투자 증대 및 한중 자유무역협정 개정에 따라 중국 기업의 한국 투자가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두 장관은 이날 회담에서 한중 산업협력단지 활성화와 한중 투자협력기금 운영 실행방안,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서비스·투자 후속협상,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및 한중일 자유무역협정 협상 진전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