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에어가 대형 항공기를 운용 효율을 높여 올해 실적이 늘릴 것으로 전망됐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0일 “진에어는 대형 항공기를 제주나 일본의 오사카 등 슬롯이 꽉 찬 노선에 주로 투입할 것”이라며 “이에 힘입어 올해 여객 수송이 지난해보다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진에어는 저비용항공사들 가운데 유일하게 대형 항공기를 운용한다.
대형 항공기를 활용해 장거리 노선을 운영하고 있으며 슬롯이 포화상태인 노선에서 소형 항공기 대신 대형 항공기를 운용해 좌석 공급을 늘릴 수 있다.
진에어는 장거리 노선 수요가 적을 것으로 예측되는 시기에 장거리노선 운영을 쉬고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노선에서 대형 항공기를 운용해 수익을 극대화한다.
진에어는 올해 여객 수송이 지난해보다 15%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최 연구원은 “진에어는 대형 항공기를 운용하는 만큼 이익 변동성이 다른 저비용항공사보다 크다”면서도 “하지만 대형 항공기 숫자가 늘고 운용 요령이 쌓인 만큼 올해 장거리와 단거리노선에서 수익이 지난해보다 좋아질 것”이라고 바라봤다.
국제유가가 오르고 있는 점은 올해 진에어가 수익을 늘리는 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최 연구원은 “진에어는 유가 상승으로 올해 유류비용 부담이 커질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대형 항공기의 운용 효율을 높이는 등으로 수익이 좋아질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바라봤다.
진에어는 2018년 매출 1조800억 원, 영업이익 135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17년보다 매출은 21.6%, 영업이익은 39.2% 증가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