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6월12일 싱가포르에서 만난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 트위터에서 “매우 기대되는 김정은(국무위원장)과 나의 회담이 싱가포르에서 6월12일 개최될 것”이라며 “우리 둘 모두 이번 회담이 세계 평화를 위한 매우 특별한 순간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와 김정은, 6월12일 싱가포르에서 북미 정상회담

▲ 도널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싱가포르는 정치적으로 중립국인 동시에 미국과 긴밀한 외교 및 방위 관계를 맺고 있는데다 북한도 1975년 외교 관계를 맺어 친숙한 곳이다.

2015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1949년 마오쩌둥의 중국 건국 이후 처음으로 싱가포르에서 회담을 열었을 정도로 적대관계와 불신이 깊은 정상 사이의 회담을 개최한 경험도 보유하고 있다.

북미 정상회담의 시간과 장소가 확정됨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한국전쟁 뒤 처음으로 현직 미국 대통령과 북한 최고통치자의 양국 정상회담을 열게 된다.

이번 회담에서는 최대 의제인 비핵화 로드맵과 함께 종전 선언 및 평화협정을 비롯한 평화체제 장착, 핵폐기에 따른 미국의 경제적 보상, 외교수립 문제 등을 놓고 큰 틀에서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회담 시기가 가까워 오면서 미국이 원하는 ‘영구적으로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 비핵화(PVID)’와 북한이 주장하는 ‘단계적·동시적 비핵화’ 원칙 사이에서 신경전이 고조될 수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예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