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터키에서 열리는 세계 고속철도대회에서 기술력 알려

▲ 현대로템은 9일 터키 앙카라 상공회의소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제10차 UIC 세계고속철도대회’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현대로템 전시관을 방문한 이사 아파이든 터키 철도청장(사진 왼쪽에서 일곱 번째) 등 터키 철도청 관계자들의 모습.

현대로템이 해외 고속철시장 개척을 위해 힘을 쏟고 있다.

현대로템은 8일부터 11일까지 터키 앙카라 상공회의소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제10차 UIC 세계 고속철도대회’에 참가한다고 9일 밝혔다.

UIC 세계 고속철도대회는 국제철도연맹(UIC)이 주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고속철 전시회다. 1992년부터 2~3년마다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지속가능하고 경쟁력있는 운영을 위한 지식 공유’를 주제로 열리며 세계 각국의 철도 관련 운영사 100여 곳과 관련 기업에서 관계자 3000여 명이 참석한다.

현대로템은 이번 전시회에서 고속철사업 수행능력 및 기술력을 홍보한다. 터키 등 해외 시행청 관계자와 면담을 통해 올해 발주가 예상되는 터키 고속철사업을 비롯한 해외 고속철시장에 진출할 기회를 찾는다.

현대로템은 주요 전시품으로 2012년 개발한 시속 430km급 고속철 ‘HEMU-430X’ 모형을 전시한다. 이 고속철은 차량마다 동력원이 배치돼있는 동력 분산식이라 가감속이 쉽고 별도의 동력차가 없어 공간의 효율적 활용이 가능하다. 

현대로템은 터키 고속철 역시 동력 분산식이 될 가능성이 커 HEMU-430X 등 동력 분산식 고속철 수주 실적을 홍보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연간 생산량 100량 규모의 터키 생산법인 ‘유로템’의 현지화 능력도 적극적으로 홍보한다. 현대로템은 2017년 이스탄불 전동차 120량 사업을 포함해 터키에서만 15개 사업 1674량의 철도 차량을 수주해 2조5천억 원이 넘는 매출을 거뒀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현지화 능력 및 사업 경쟁력을 적극적으로 홍보해 터키 고속철 등 해외사업 공략의 기회로 삼을 것”이라며 “철도부문 저변 확대를 위한 영업활동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