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헝가리에 새로 지은 전기차 배터리 공장에서 양산을 시작했다.

헝가리 공장은 올해 연말부터 가동될 예정이었는데 시기를 대폭 앞당긴 것이다.
 
삼성SDI, 헝가리 전기차배터리 공장에서 양산 시작

▲ 삼성SDI의 헝가리 전기차 배터리공장.


4일 삼성SDI에 따르면 헝가리에 건설한 전기차 배터리 공장이 최근 정식 가동을 시작했다.

삼성SDI 관계자는 “시범 가동 수준이 아니라 고객사에 실제로 공급되는 배터리의 생산이 시작된 것”이라며 “당분간 부분적으로 가동을 하다 점차 생산라인을 늘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SDI는 당초 약 4천억 원을 투자한 헝가리 공장의 가동 시점을 올해 연말로 잡았다.

하지만 지난해 전영현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은 취임 뒤 가동 예정일을 올해 상반기 말로 앞당기겠다고 밝혔고 실제로는 그보다도 2개월 정도 일찍 배터리 양산이 시작됐다.

삼성SDI는 헝가리 공장에서 연간 약 5만 대 분량의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해 폴크스바겐과 BMW 등 유럽 고객사에 공급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헝가리는 유럽 완성차업체의 공장이 밀집해있는 전기차 산업의 요충지로 꼽힌다.

삼성SDI는 헝가리 공장을 전기차 배터리 생산의 주요 거점으로 삼고 수요 증가에 따라 순차적으로 증설 투자에 나설 계획도 세우고 있다.

삼성SDI의 헝가리 배터리 공장은 과거 PDP패널을 생산하던 설비를 개조한 것이다. 2016년 8월 착공식을 연 뒤 2년도 되지 않아 배터리 양산을 시작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