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국내 대형마트 가운데 처음으로 수제맥주를 판매한다.

이마트는 3일부터 PK마켓 스타필드하남점과 스타필드고양점, SSG청담과 도곡을 비롯 와인앤모어 9개 매장에서 국내 소규모 양조장(브루어리)이 제조한 수제맥주 27종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PK마켓은 스타필드하남과 스타필드고양에 문을 연 이마트의 프리미엄 푸드마켓 브랜드다.
 
이마트, 소규모 양조장과 손잡고 '토종' 수제맥주 판매

▲ 이마트가 3일부터 PK마켓 스타필드하남점과 스타필드고양점, SSG청담과 도곡을 비롯 와인앤모어 9개 매장에서 국내 소규모 양조장(브루어리)이 제조한 수제맥주 27종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수제맥주는 소규모 맥주 제조면허를 지닌 사업자가 제조한 맥주를 뜻하는 말로 시중에 유통되는 맥주와 비교해 특색있는 맛을 갖추고 있다.

이마트는 최근 주세법 개정으로 일반 유통기업으로도 수제맥주 납품이 가능해짐에 따라 경쟁력있는 소규모 양조장을 발굴해 수제맥주 판매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이마트는 우선 강릉 '버드나무', 속초 '크래프트루트'(CRAFT ROOT), 일산 '플레이그라운드'(PLAYGROUND)와 울산의 '화수'(WHASOO) 등 4곳의 소규모 양조장과 손 잡았다.

크래프트루트는 '대포항', '동명항', '속초IPA' 등 속초의 지역색을 바탕으로 한 대표상품 4종을 공급하고 플레이그라운드는 '홉스플래쉬', '젠틀맨' 등 묵직한 IPA부터 라거류까지 모두 9가지의 상품을 내놓는다.

버드나무는 솔잎과 창포 등 전통주에 쓰던 한국 고유의 재료를 응용해 만든 '버드나무 즈므블랑', '버드나무 미노리세션', '버드나무 백일홍 레드에일' 등 한국적 특색을 강조한 맥주 5종을 우선 공급한다.

화수는 '화수 라거', '화수 레드IPA', '화수 바이젠', '화수 유자' 등 독창성을 바탕으로 대중적 입맛을 함께 겨냥한 수제맥주 9종을 선보인다.

PK마켓은 이번 4곳의 대표 상품들을 시작으로 경쟁력을 갖춘 지역 소규모 양조장을 추가로 발굴해 국산 수제맥주 라인업을 올해 안에 25개 소규모 양조장, 75종으로 늘리기로 했다

김주한 PK 상품개발 바이어는 "현재 국내 주류시장은 맥주를 중심으로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저도주 선호 현상이 지속되며 다양한 상품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늘고 있다"며 "PK마켓과 SSG푸드마켓이 다양한 맛과 개성을 지닌 토종 수제맥주 발굴에 앞장서 국내 주류시장의 트렌드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