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SDI는 삼성물산 지분을 매각한 자금으로 전기차 배터리 생산능력(CAPA) 증설을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SDI 주가 오른다", 전기차 배터리 생산설비 증설 자금 확보

▲ 전영현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2일 삼성SDI 목표주가를 기존 25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삼성SDI 주가는 11일 18만7천 원에 장을 마쳤다.

김 연구원은 “삼성SDI는 연간 최대 1조5천억 원의 설비 투자(CAPEX)가 전망되는 가운데 지분 매각을 통해 자금 조달의 위험을 일부 해소했다”며 “추가적 현금흐름이 창출돼 삼성SDI 기업가치 상승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SDI는 11일 삼성물산 주식 404만2758주를 모두 처분했다. 매각 가격은 약 5600억 원으로 삼성SDI의 자본 대비 4.89%에 이른다.

삼성SDI는 전기차 배터리 생산시설을 증설하는 데 이 자금을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가동을 시작한 헝가리라인 규모 이상의 생산능력 증설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헝가리 라인의 생산능력을 분석해보면 1Gwh 이상의 배터리셀을 생산할 것으로 추정된다. 전기차 1대당 배터리 용량이 30Kwh인 것으로 가정하면 3만 대 이상의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하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이번 지분 매각은 매도가능 금융자산 감소와 순차입금 감소가 그대로 상쇄돼 단기적으로는 삼성SDI 기업가치에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며 “다만 삼성SDI의 전체 매출에서 전기차 배터리 비중이 증가하는 점을 고려하면 설비 투자 증가는 중장기적으로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SDI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7조6837억 원, 영업이익 409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17년보다 매출은 21.54%, 영업이익은 249.87% 증가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