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규, 상공의 날 기념식에서 “수출지도 넓혀가겠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오른쪽 두 번째)이 21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45회 상공의날 기념식에서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오른쪽 세 번째) 등 참석자들과 함께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상공의날 기념식에서 한국 경제의 위기 극복을 위한 상공인들의 노력을 당부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대한상공회의소는 21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백 장관과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해 국내외 상공인과 유관기관장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45회 상공의날 기념식을 열었다.

산업부와 대한상의는 경제발전에 기여한 상공인의 노고를 치하하고 격려하기 위해 1974년부터 매년 3월 셋째주 수요일에 상공의날 기념식을 열고 있다.

백 장관은 축사에서 “2017년 3%의 경제성장률 회복과 무역 1조 달러 재진입의 성과에도 현재 국내외적으로 상당한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상공인들이 앞장서 달라”고 말했다.

그는 “정부는 혁신성장이 한국경제에 뿌리 내리도록 중견기업과 지역경제 육성에 힘쓰는 동시에 주요 통상현안들을 잘 관리하고 신남방·신북방정책을 통해 수출지도를 넓혀 나가겠다”며 “현장방문과 규제 개선 등을 통해 기업의 목소리에도 더욱 귀를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박용만 회장은 기념사에서 “통상압력 등 대외적 어려움에 민관이 힘을 합쳐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상공인들의 과업으로 혁신을 꼽았다.

그는 “신생기업들에게 꿈의 무대인 실리콘밸리의 성공비결은 ‘따뜻한 지원’보다는 ‘냉혹한 경쟁’”이라며 “기득권과 규제의 턱을 낮추고 기업들이 끊임없이 도전하는 성숙한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상공인들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정부 포상 46명,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표창 136명,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상 28명 등 모두 210명의 상공인이 상을 받았다.

최고영예인 금탑산업훈장은 일자리 창출과 철강산업의 국제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강학서 현대제철 대표이사와 기업의 혁신경영과 사회적 책임을 강조한 이정희 유한양행 대표이사가 받았다.

은탑산업훈장은 황용기 LG디스플레이 사장과 이자형 롯데첨단소재 대표이사, 동탑산업훈장은 윤성진 한일화학공업 대표이사와 서성원 SK텔레콤 사장, 철탑산업훈장은 김만훈 셀트리온헬스케어 대표이사와 방계진 에스에스뉴테크 대표이사, 석탑산업훈장은 김승곤 피플웍스 대표이사와 남봉길 한국팜비오 대표이사가 수상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수상자 특징으로 바이오·헬스, 디스플레이, 정보통신기술(ICT) 등 신산업분야에서 과감한 투자로 우수한 성과를 낸 기업인이 다수 수상한 점을 꼽았다.

금탑·은탑·동탑·철탑·석탑산업훈장 등 훈장상을 받은 10개 기업 가운데 유한양행과 셀트리온헬스케어, 한국팜비오는 바이오, LG디스플레이와 에스에스뉴테크, 피플웍스는 전자, SK플래닛은 정보통신기술 등 7개 기업이 신산업분야에서 상을 받았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