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반도체기업 브로드컴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강력한 반대에 직면하자 퀄컴을 인수하려던 계획을 단번에 철회했다.

15일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브로드컴은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명령에 따라 퀄컴을 인수하려던 계획을 완전히 백지화한다고 밝혔다.
 
브로드컴, 트럼프 강력한 반대에 퀄컴 인수 결국 포기

▲ 혹 탄 브로드컴 CEO.


트럼프 대통령이 어떠한 방식으로든 퀄컴을 인수하려는 시도를 완전히 금지하겠다고 밝힌 뒤 이틀 만이다.

브로드컴은 퀄컴에 약 130조 원에 이르는 인수 제안을 보낸 뒤 거절당하자 주주 동의를 얻어 경영권을 확보하는 적대적 인수합병을 준비하고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자본의 영향력이 큰 브로드컴이 퀄컴의 통신반도체 기술을 확보하면 국가 안보를 위협할 수 있다는 이유를 들어 강력히 반대했다.

브로드컴은 미국에서 통신반도체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트럼프 정부와 우호적 관계를 유지할 이유가 커 트럼프 대통령의 의견을 이의없이 받아들인 것으로 해석된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기업들 사이 인수합병에 직접 개입하는 것은 예상하기 어려운 일이었다"며 "보호무역주의 기조를 더 강화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