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산전이 전력인프라 수주 확대로 1분기에 기대 이상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14일 “정보통신(IT) 대기업들의 설비투자가 회복되면서 1분기에 LS산전의 전력인프라 수주가 늘어날 것”이라며 “초고압 변압기와 고압차단기(GIS) 중심의 제품들도 LS산전의 실적 호조를 주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LS산전, 전력인프라 수주 증가 덕에 1분기에 깜짝실적 유력

▲ 구자균 LS산전 대표이사 회장.


LS산전은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5687억 원, 영업이익 511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1.66%, 영업이익은 42% 증가하는 것이다.

LS산전은 전력인프라 수주가 점차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국내 IT기업들이 설비투자를 다시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LS산전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등이 만드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공장에 전력제어. 전력공급기기 등을 공급하고 인프라를 구축한다.

대기업 프로젝트들의 수주잔고가 뒷받침되는 가운데 공공기관으로부터 초고압직류송전(HVDC) 수주에도 성공했다.

한국전력공사가 추진하고 있는 초고압직류송전 동해안 1차 프로젝트의 규모는 약 1765억 원이다. LS산전은 1월 프로젝트 수주에 성공하면서 지배적 기술력을 입증하는 것과 동시에 올해 매출 기반을 확보했다.

융합사업부의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 리튬이온전지 에너지저장장치(ESS)시장은 올해 114% 성장해 세계시장의 3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을 제치고 리튬이온전지 에너지장치의 최대 수요국으로 부상하는 것이다.

이와 관련한 전력변환장치(PCS)시장도 900MW(메가와트)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전력변환장치는 직류로 에너지저장장치에 저장된 전력에너지를 교류로 바꿔주는 장치다.

LS산전은 전력을 제어하는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전력 및 자동화분야에서 축적된 설계 기술을 지니고 있어 국내 에너지저장장치용 전력변환장치 선두 기업으로 꼽힌다.

김 연구원은 “정부의 에너지저장장치 보급 확대정책에 수혜를 입어 융합사업부의 적자폭이 줄어들 것”이라며 “LS산전은 지난해 4분기에 갑작스러운 실적 부진을 겪었지만 올해 1분기에는 시장기대치를 크게 웃도는 ‘깜작실적’을 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