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엘리베이터 주가가 크게 올랐다. 북미 정상회담 성사 가능성으로 현대그룹 대북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졌다.

신원과 좋은사람들, 제이에스티나 등 다른 남북 경제협력주로 꼽히는 종목들의 주가도 상승세를 보였지만 장 후반에 차익매물이 쏟아지면서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현대엘리베이터 주가 급등, 다른 남북경협 테마주는 혼조세

▲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현지시각으로 8일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면담하고 있다.<청와대>


 9일 현대엘리베이터 주가는 전날보다 22.62%(1만4500원) 오른 7만8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 전날보다 28.39%(1만8200원) 오른 8만2300원까지 상승해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현대엘리베이터는 금강산 관광 등 대북사업을 진행했던 현대그룹의 주요계열사인 만큼 남북 정상회담에 이어 북미 정상회담이 열린다는 소식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렸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대화를 제안했고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5월에 북미 정상회담이 이뤄질 것으로 전해졌다.

신원과 좋은사람들, 제이에스티나 등 개성공단에서 제품을 만들던 기업들의 주가도 이날 장중 신고가를 새로 썼다. 다만 장 후반에 최근 주가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데 따른 차익매물이 쏟아지면서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제이에스티나 주가는 전날보다 1.01%(90원) 오른 89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신원 주가는 0.51%(15원) 떨어진 2935원에, 좋은사람들 주가는 5.69%(235원) 하락한 3895원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다른 남북경협주로 꼽히는 종목들의 주가도 혼조세를 나타냈다.

선도전기(12.26%)와 이화전기(2.75%), 대호에이엘(1.29%) 등의 주가는 오른 반면 재영솔루텍(-3.75%), 인디에프(-1.79%), 제룡산업(-2.63%) 등의 주가는 떨어졌다.

방산주도 혼조세를 나타냈다.

빅텍(–4.56%)과 LIG넥스원(–0.88%) 등의 주가는 떨어졌고 한국항공우주(1.69%), 스페코 (0.52%) 등의 주가는 상승했다. 퍼스텍 주가는 전날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