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온시스템 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친환경차에서 자동차 공조시스템이 중요해지면서 2020년 설비 투자가 끝나면 제3의 도약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한온시스템 주식에 투자할 때", 친환경차부품으로 도약 가능

▲ 이인영 한온시스템 대표이사 사장.


정혜정 KB증권 연구원은 8일 한온시스템 목표주가를 1만5천 원으로 잡고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제시했다.

한온시스템 주가는 7일 1만2300원 에 장을 마쳤다.

정 연구원은 “2020년을 기점으로 한온시스템의 현금흐름이 다시 도약할 것이며 주가는 이를 미리 반영할 것”이라며 “친환경차 기술을 선도하는 다수의 완성차 모델들이 한온시스템의 제품을 채택하고 있어 매년 6500억원 이상의 신규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한온시스템은 국내 최대의 차량 열관리 전문업체다. 에어컨 등 자동차 공조시스템을 생산하고 글로벌시장 점유율로 보면 토요타 계열사인 덴소에 이어 2위다.

차량용 공조시스템은 차량의 냉방이나 난방, 환기 등을 위해 공기를 조절하는 부품이다. 기존에는 냉난방 조절 등 편의장치에 머물렀지만 전기차에서는 핵심부품으로 중요도가 높아졌다.

한온시스템은 중국에서 합자회사 2곳을 설립하고 친환경차용 전동 압축기 설비를 증설하고 있다. 2018년 설비 투자는 4500억 원으로 2017년보다 42.9%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20년 동안 한온시스템 주가에는 두 번의 도약이 있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설비 투자가 일단락되고 투자금을 회수하던 1999~2004년과 2009~2014년에 한온시스템의 시가총액은 각각 445.8%, 410.8% 증가했다.

반면 설비 투자에 집중하면서 현금 창출능력이 저하되던 1990년대 말과 2005~2008년 주가는 정체된 것으로 파악됐다.

한 연구원은 “한온시스템의 기업가치는 투자 시기에 정체됐고 회수 시기에 급증한 것”이라며 “설비 투자가 끝나는 2020년 한온시스템의 현금 창출능력이 크게 강화될 것을 고려하면 현재의 주가 변동성은 오히려 투자의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