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가 지난해 사내 협력회사 직원들을 정규직으로 고용하는 부담으로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섰다. 

금호타이어는 2017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8773억 원, 영업손실 1569억 원, 순손실 886억 원을 냈다고 9일 밝혔다. 
 
금호타이어, 비정규직 고용하면서 지난해 적자로 전환

▲ 김종호 금호타이어 회장.


2016년과 비교해 매출은 2.4% 줄었고 1201억 원의 영업이익을 내던 데서 적자로 돌아섰다. 순손실 규모는 133.7% 커졌다. 

금호타이어는 지난해 12월 사내 협력회사 직원 132명이 제기한 근로자지위확인 소송에서 최종적으로 패소했다. 

이에 따라 사내 협력회사 직원들을 정규직으로 고용하면서 이들이 소송을 제기한 시점부터 소급 지급해야 할 인건비와 올해 추가로 부담해야할 인건비 등을 지난해 실적에 충당금으로 반영했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 통상임금 및 근로자지위확인 소송 판결에 따라 900억 원 정도의 충담금을 반영하면서 적자를 낸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해 원재료 가격이 크게 올랐지만 제품 가격에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면서 적자폭이 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