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시세 날개없는 추락, 테마기업 주가도 급락

▲ 6일 오후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서 가상화폐의 시세가 급락하고 있다. <빗썸>

비트코인이 600만 원대로 떨어지는 등 가상화폐의 추락이 이어지고 있다.

6일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오후 3시30분 기준 1BTC(비트코인 단위)당 683만6천 원에 거래됐다. 24시간 전에 비해 24.46% 떨어졌다.

이더리움은 1ETH(이더리움 단위)당 64만9천 원을 보여 24시간 전과 비교해 30.21% 하락했다. 리플(-24.91%)과 비트코인캐시(-29.47%)도 떨어졌다.

글로벌 시세도 계속 하락하고 있다.

미국 가상화폐 정보제공매체인 코인데스크에서 비트코인은 오전 5시 기준 6083.76달러에 거래됐다. 지난해 12월 중순 1만9천 달러 수준까지 올랐던 것과 비교하면 약 68% 떨어졌다.

글로벌 금융회사들이 잇따라 신용카드를 활용한 가상화폐 매매를 막으면서 가상화폐 시세의 하락세가 더욱 가팔라진 것으로 보인다.

미국 JP모건과 뱅크오브아메리카, 씨티그룹이 최근 가상화폐거래에서 신용카드의 결제기능을 차단했으며 영국 최대 은행인 로이즈뱅킹그룹도 이에 동참했다.

중국의 가상화폐 규제도 더욱 강화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9월 가상화폐 거래소에 폐쇄 명령을 내린 데 이어 최근에는 국민들이 해외 가상화폐 거래 웹사이트에 접속하는 것도 차단하기로 했다.

국내 증시에서 가상화폐 테마기업들의 주가도 계속 떨어지고 있다.

6일 비덴트 주가는 전날보다 10.65%(1650원) 하락한 1만3850원에 장을 마쳤다. 비덴트는 빗썸을 운영하는 비티씨코리아닷컴의 지분을 약 11% 보유하고 있다.

비덴트 주가는 1월4일 3만200원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그 뒤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옴니텔 주가는 전날보다 10.19%(630원) 떨어진 555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옴니텔은 비티씨코리아닷컴의 지분을 약 8% 쥐고 있다.

SCI평가정보(-10.43%)와 우리기술투자(-10.58%),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7.74%), 포스링크(-5.36%), 카카오(-2.60%) 등 다른 가상화폐 테마기업들의 주가도 하락했다.

반면 퓨쳐스트림네트웍스 주가는 전날보다 3.02%(60원) 오른 2045원에 장을 마쳤다.

퓨쳐스트림네트웍스는 모바일광고 플랫폼을 개발하고 운영하는 기업으로 모회사인 옐로모바일이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원도 자회사로 거느리고 있어 가상화폐 테마주로 불리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용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