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한국산 철강제품 수입을 규제하는 강도를 높일 가능성이 커지면서 국내 철강회사인 넥스틸이 국내 생산라인을 해외로 이전한다.

22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유정용 강관회사 넥스틸이 올해 상반기 국내 생산라인 5기 가운데 2기를 미국을 비롯한 해외로 이전한다.  
 
넥스틸, 미국의 한국산 철강 규제에 대응해 해외로 생산라인 이전

▲ 박효정 넥스틸 사장.


생산라인을 해외로 이전하는 데 300억 원 가량을 쓰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넥스틸의 3년치 영업이익에 버금가는 금액이다. 

넥스틸은 2016년 연결 기준으로 매출 2851억 원, 영업이익 100억 원을 냈다. 

미국이 보호무역주의 기조 아래 특히 철강부문에서 수입산 제품 규제를 강화하면서 넥스틸이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생산라인을 해외로 옮기는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넥스틸은 유정용 강관 생산물량 가운데 90% 안팎을 미국에 수출하고 있다. 

미국 상무부는 무역확장법 232조 조사 대상에 한국산 철강제품을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역확장법 232조는 상무부가 특정 수입제품이 미국의 경제나 국가안보 등을 침해하는지를 조사해 이를 차단하도록 조치를 취하게 하는 조항이다. 

미국 상무부는 1월이 지나기전에 무역확장법 232조 조사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