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CEO “CPU 보안결함 업데이트로 1월 안에 모두 해결한다”

▲ 브라이언 크르자니크 인텔 CEO가 1월9일 미국 CES2018에서 발표행사를 열고 업데이트를 통한 CPU 보안결함 해결을 약속하고 있다. <인텔>

인텔이 최근 CPU에서 발견된 보안결함 문제를 업데이트로 모두 해결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인텔은 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전자박람회 ‘CES2018’에서 반도체와 자율주행차 기술개발 성과를 소개하는 발표행사를 열었다.

브라이언 크르자니크 인텔 CEO는 발표에 앞서 “최근 5년 동안 출시된 모든 CPU를 대상으로 1월 말까지 업데이트를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인텔의 CPU에서 치명적 보안결함이 발견됐다는 외신 보도가 이어지며 전 세계적으로 논란이 커진 데 따른 것이다. 업데이트로 문제를 해결하면 CPU 성능 저하가 불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크르자니크 CEO는 “업데이트 이후 CPU 성능이 떨어지는 경우는 일반 사용자들에 거의 해당되지 않는다”며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업계와 협력해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인텔은 이번 결함이 어느 정도로 치명적 수준인지 설명하지 않았고 인텔 CPU 사용자들에 사과도 내놓지 않았다.

특히 크르자니크 CEO는 CPU 결함 가능성을 인식한 뒤 인텔 지분을 대거 매각한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더욱 커졌는데 지분 매각과 관련한 입장도 발표하지 않았다.

인텔은 이날 행사에서 BMW와 닛산, 폴크스바겐 등 완성차기업에 자율주행차 관련기술을 공급한다고 발표했다. 또 콘텐츠기업 파라마운트와 협력해 가상현실 콘텐츠사업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외국언론들은 이날 인텔이 행사에서 발표한 내용보다 CPU 결함 논란이 불거진 뒤 미흡한 대처를 내놓은 데 더욱 주목하고 있다.

전자전문매체 더버지는 “인텔은 하필 큰 논란이 벌어진 시점에 대규모 발표행사를 열게 돼 곤혹스러운 입장에 놓였다”며 “모두의 관심은 이날 발표한 내용보다 CPU 결함 논란에 관한 대응에 집중됐다”고 보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