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코트라)가 문재인 대통령의 방중 과정에서 발생한 한국 취재진 폭행 사건과 관련해 조사결과에 따라 책임을 지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코트라는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14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한·중 경제무역 파트너십’ 행사장에서 발생한 우리 기자 폭행 사건에 대해 행사 주관기관으로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조사 결과에 따라 코트라가 책임져야 할 부분이 있다면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 14일 오전 11시경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한·중 경제·무역 파트너십 개막식에서 문 대통령을 취재하던 국내 사진기자 2명이 행사를 통제하던 중국 경호원들에게 폭행을 당했다.<뉴시스> |
코트라는 “중국 공안의 조사가 조속히 마무리돼 가해자 신원과 사건 진상이 규명될 수 있도록 우리 정부와 공조 하에 조사에 적극 협력하고 있다”며 “사건 발생 직후 보안업체에 관련 여부 등 진상규명을 요구했으며 본사 차원에서 사고수습 대책반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트라는 “사고 당일 안전서비스 계약회사인 중국 보안업체를 조사한 결과 현장경호는 중국 공안의 지휘통제 하에 진행된 것으로 파악됐다”며 “이에 따라 보안업체에 진상규명을 위한 자료요청 등을 하고 있으며 조사결과에 따라 적절한 대응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코트라는 “불의의 사고로 부상한 기자들에게 위로를 전하고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며 “이번 사건으로 국민에게 심려를 끼치고 국빈 방문의 성과와 양국 관계자들의 노력이 퇴색되는 것 같아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14일 오전 11시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한·중 경제무역 파트너십 개막식에서 중국 사설보안업체 경호원으로 추정되는 남성들이 한국 사진기자 2명을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가해 남성들은 행사를 주관한 코트라에서 현지에서 고용한 사설보안업체 소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코트라는 현장 지휘통솔과 관리감독 책임이 중국 공안 측에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