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남부발전(남부발전)이 1천억 원대의 잔여예산을 회수하는 등 재무건전성 강화를 위한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남부발전은 17일 임원급 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전사 영업이익 향상 및 재무건전성 제고를 위한 KOSPO 비상경영 대책회의’를 열었다.

  김태우, 남부발전 비상경영체제 돌입  
▲ 김태우 한국남부발전 사장
김태우 남부발전 사장은 “국내 전력수급의 안정화로 발전설비 이용률 하락과 매출액 감소 등이 예상돼 역대 가장 어려운 경영환경이 될 것”이라며 “이럴 때일수록 당면한 경영위기에 대한 책임 통감과 비상경영 실천을 통한 경영효율화로 재무건전성을 확보해 신뢰받는 공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남부발전이 비상경영에 들어가기로 한 것은 LNG 복합설비가 전체 설비의 54%를 차지하는 등 경영여건상 다른 발전사에 비해 재무환경이 취약한 데다 최근 이익이 감소해 400억 원대 순손실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남부발전은 이번 비상회의를 계기로 고강도 비용절감 등 경영효율을 높이는 데 모든 역량을 결집하기로 했다.

남부발전은 2014년도 잔여예산 1002억 원을 전액 회수해 중요성 및 시급성 등을 고려해 1주일 단위로 다시 배정하는 등 효율적 예산절감 방안을 추진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남부발전은 영업이익 개선을 위한 특별과제팀 추진, 사업소 내부평가제도 운영을 통해 수익창출 및 비용절감 요인 발굴, 사택 등 비수익자산 매각 등을 통해 810억 원대 수익을 만들어내기로 했다.

남부발전은 또 전력공급 안정성과 연관이 낮은 공사 등의 집행은 최대한 억제해 614억 원의 비용을 절감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