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고속철도(KTX)의 2단계 사업노선이 무안공항을 경유하는 방안으로 결정됐다. 

30일 전남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2025년까지 호남선KTX의 광주송정~목포 노선을 무안공항을 경유하는 노선으로 개통을 추진하기로 했다. 
 
김동연, 기재부 입장 바꿔 호남선 KTX의 무안공항 경유 결정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국토부는 호남선KTX의 2단계 사업노선을 위한 행정철차를 이행하고 2018년에 기본계획을 끝마치기로 했다. 2020년 착공에 들어가 2025년 개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호남선KTX의 무안공항 경유안에 실천 의지가 있냐는 질문을 받고 “최근 관계부처와 용역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무안공항 경유가 적합하다고 결론 내렸다”고 대답했다.

김 부총리는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용역을 의뢰한 결과는 재정당국이 경제성과 정책성을 감안해 적정노선을 선택했으면 좋겠다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예산안에 실시설계비가 들어가 있는데 증액의 필요성이 있어보이지는 않지만 정부의 의지 문제가 있으니 잘 들여다보겠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그동안 전남도의 건의에 따라 무안공항 경유노선을 수용하자고 했다. 기획재정부는 기존 선을 고속화하고 무안공항에 가는 노선을 따로 신설하자고 주장했다가 이번에 입장을 바꿨다. 

예산 규모는 전남도의 방안이 2조4731억 원이었고 기재부의 방안이 1조3427억 원으로 약 1조1300억 원이 차이가 났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