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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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현호 삼성전자 사업지원T/F 사장.
정현호는 삼성전자 사업지원T/F 사장이다.
삼성그룹 컨트롤타워인 삼성 미래전략실에서 인사팀장을 맡다 퇴직한 뒤 약 8개월 만에 삼성전자로 복귀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삼성 오너일가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핵심인물로 ‘이재용 시대’ 구축을 추진하고 있는 삼성그룹에서 역할 확대가 예상된다.
1960년 3월6일 서울에서 태어났다.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하버드대 경영대학원(MBA)을 졸업했다. 이재용 부회장의 하버드경영대학원 동문이다.
삼성전자 국제금융과에 입사해 삼성 미래전략실의 전신인 삼성비서실 재무팀에서 일했다.
삼성전자 IR그룹장을 거쳐 삼성 비서실 후속조직인 전략기획실 전략지원팀에서 삼성그룹 전반의 경영을 총괄했다.
삼성전자에서 무선사업부 지원팀장과 디지털이미지사업부장을 거쳐 삼성 미래전략실 경영진단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2014년부터 미래전략실 인사팀장으로 근무했다.
2017년 2월 삼성 미래전략실의 해체에 책임을 지고 퇴사한 뒤 같은 해 11월 삼성전자 사업지원T/F장으로 복귀했다.
삼성전자에서 신규 계열사 협업조직을 구축하는 ‘설계사’ 역할을 맡아 과거 미래전략실의 핵심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 경영활동의 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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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영활동
△이재용 ‘실용주의’ 일등공신
정현호는 2014년 이재용 부회장이 경영승계를 준비하며 본격적으로 보폭을 넓힐 당시 삼성 미래전략실 인사팀장에 올랐다. 삼성그룹 모든 계열사의 인사를 총괄하는 중요한 역할로 큰 책임을 안게 된 것이다.
삼성그룹이 비주력사업을 매각하고 핵심사업에 집중하는 대규모 구조조정을 앞둔 상황이라 정현호가 이를 주도하고 조율하는 실무를 대부분 담당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후 삼성그룹은 방산과 화학사업 등을 매각하고 계열사 전반이 비주력사업 매각에 나서도록 하는 등 대규모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이런 기조는 2016년까지 계속 이어졌다.
삼성그룹의 대규모 구조조정이 이건희 회장의 와병으로 이재용 부회장이 경영 전면에 본격적으로 나서기 시작한 뒤 이어진 만큼 ‘실용주의’ 기조를 중심으로 삼성그룹에 이재용 시대가 열리고 있다는 관측이 이어졌다. 이재용 부회장이 삼성그룹 후계자로 인정받는 발판을 구축하는 데 정현호가 일등공신 역할을 한 셈이다.
삼성그룹의 인사조직 등을 체계적으로 정비하며 ‘시스템의 삼성’을 구축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도 받는다.▲ 삼성전자 실적.
정현호는 2010년 이건희 회장이 삼성전자 카메라의 ‘일류화’를 주문하며 특별히 육성에 신경을 쏟은 디지털이미지사업부 수장에 올라 카메라와 캠코더사업을 총괄했다.
당시 삼성전자가 계열사였던 삼성디지털이미징을 흡수합병해 사업부로 편입한지 1년도 되지 않았던 시점인 만큼 사업을 안정적으로 자리잡도록 하는 것이 중요했다.
정현호는 박상진 전 삼성전자 사장의 후임으로 디지털이미지사업부장에 올랐는데 당시 이건희 회장이 특별히 신임하던 핵심경영진을 잇따라 앉히며 특별히 카메라사업 확대에 역량을 집중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삼성전자는 당시에도 스마트폰 보급의 확대로 사업전망이 불안하다는 평가를 받던 카메라사업을 두고 ‘다른 회사는 포기해도 우리는 포기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내세우며 기술 확보에 주력했다. 정현호 체제에서 삼성전자 디지털이미징사업부는 미러리스카메라 NX시리즈 등 신제품 라인업을 공격적으로 확대하며 소니 등 선두업체를 넘기 위해 물량공세를 강화했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결국 삼성전자의 디지털카메라는 스마트폰 카메라의 성능향상에 따른 ‘대세’를 거스르지 못했고 실적에 의미있게 기여하지 못하다 점차 축소됐다. 2014년 조직개편에서 무선사업부 안에 축소되는 구조조정을 한차례 겪은 뒤 2016년부터 사업은 사실상 중단됐다.
- 비전과 과제/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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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전과 과제
정현호는 안팎으로 여러 위기가 잇따르며 대규모 사장단 세대교체로 자칫 혼란을 겪을 수 있는 삼성전자의 무게중심을 잡을 수 있는 신규조직을 통해 ‘시스템의 삼성’을 강화하는 무거운 과제를 안게 됐다.
사업지원T/F장으로 발탁돼 복귀하며 삼성전자와 전자계열사를 총괄하는 소규모 미래전략실 후속조직의 구축을 맡게 된 것은 이재용 부회장의 실형선고로 장기 경영공백이 이어질 가능성에 대비한 조치로 해석된다.
정현호가 인사팀장으로 ‘관리의 삼성’을 구축하는 데 기여한 만큼 총수 또는 삼성 미래전략실이 없어도 삼성전자 및 계열사들이 사업에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는 데 역할이 기대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 조직이 전자계열사와 사업전략 등을 논의하는 기구가 될 것이라는 설명을 내놓았지만 구체적 역할이나 기능을 두고 말을 아끼고 있다. 삼성 미래전략실이 비공식 조직으로 그룹 계열사를 총괄해왔다는 지적이 이어졌던 만큼 정현호가 구상하고 있는 신규조직이 미래전략실의 형태와 이름만 바꾼 것에 불과하다는 비판은 피해야 하기 때문이다.
정현호가 삼성전자의 지주사체제 전환 가능성을 검토하는 역할을 맡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가 2017년 초까지 지주사 전환을 추진했지만 이 부회장의 구속으로 갑작스럽게 철회한 만큼 상황이 어느 정도 안정되면 다시 가능성을 찾을 수 있다는 분석이 증권가에서 이어지고 있다.▲ 정현호 사장(왼쪽)이 김영기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사장과 2015년 12월8일 서울 서초구 삼성사옥에서 열린 '2015 자랑스런 삼성인상' 시상식에 참석하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이 경영전면에 본격적으로 나선 시기에 맞춰 역할을 확대한 대표적 이재용 부회장 시대의 인사로 꼽힌다.
삼성 비서실과 전략기획실, 미래전략실 등 그룹 전체를 총괄하는 조직에서 오랜 경험을 쌓아온 삼성 오너일가의 최측근이다. 이 부회장의 박근혜 게이트 관련 재판에도 방청객으로 종종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건희 회장은 2014년 5월1일자로 삼성 미래전략실의 팀장을 대부분 교체하는 강도높은 세대교체 인사를 실시했다.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승계를 준비하기 위한 변화에 나선 것으로 분석됐는데 정현호는 이 때 처음으로 인사팀장에 올라 삼성그룹 전반의 인사를 담당했다. 51세에 미래전략실 팀장에 오른 것이 파격 인사라는 평가도 나왔다.
이건희 회장은 대규모 인사를 실시한 지 9일만에 급성 심근경색으로 병상에 올랐다. 이후 이재용 부회장이 그룹 경영 전면에 나서 역할을 점차 확대하는 과정에서 정현호는 2014년 말 사장으로 승진했다.
정현호는 삼성전자에서도 주요 보직을 도맡으며 구원투수로 등판했다.
2007년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시대를 대비해 무선사업부에 대규모 구조조정을 실시할 때 정현호가 지원팀장으로 이동해 실무를 담당하며 갤럭시S 시리즈가 처음 시장에 자리잡는 데 기여했다.
이후 이건희 회장이 직접 전략사업으로 육성을 지시한 카메라사업을 총괄하는 디지털이미지사업부장으로 이동해 삼성전자 디지털카메라의 시장확대를 이끌었다.삼성그룹이 그룹 차원의 대규모 조직쇄신과 구조조정이 필요할 때부터는 삼성 미래전략실에서 큰 그림을 구상하는 역할을 맡았다.
정현호가 삼성전자에 복귀할 가능성은 삼성전자가 사장단인사를 발표하기 전부터 꾸준히 나왔다. 이재용 부회장의 친정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대규모 세대교체를 실시하며 핵심인사가 대거 포진할 것으로 예상된 만큼 자연스럽게 정현호가 거명된 것으로 해석된다.
당초 정현호가 이상훈 사장의 후임으로 경영지원실장에 오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지만 결국 사업지원T/F장으로 전자계열사와 사업협력 등을 논의하는 자리를 맡게 됐다.
정현호가 신설중인 조직은 총수 공백사태와 미래전략실 부재로 리더십 공백위기가 커진 삼성그룹에서 가장 중요한 현안으로 꼽힌다. 삼성그룹이 정현호에 한번 더 중책을 맡긴 셈이다.
- 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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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복귀’와 비판적 시선
정현호는 2017년 2월 삼성 미래전략실 팀장급 임원들이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기소에 책임을 지고 일제히 퇴사를 발표할 때 발걸음을 같이했다. 삼성 미래전략실도 같은 날 공식적으로 해체됐다.
삼성 미래전략실이 비공식조직으로 오너일가의 지배력 유지를 돕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정치권과 여론에서 계속 이어져온 것도 미래전략실이 해체된 중요한 이유로 꼽힌다.
이런 배경에서 정현호와 같은 미래전략실 대표 임원이자 오너일가 최측근으로 꼽히는 인물이 삼성전자에 핵심역할을 맡으며 복귀하는 것은 일각에서 눈총을 맞을 수밖에 없다.
블룸버그 등 외국언론들은 삼성전자가 사장단과 대표이사를 대거 교체해는 인적쇄신을 실시하면서도 오너일가의 지배력은 오히려 더 높아지는 변화를 추진했다는 비판도 내놓고 있다. 오너일가의 역할을 대체할 만한 전문경영인이 여전히 없는 만큼 이재용 부회장의 복귀를 위한 준비가 진행중인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정현호 개인으로 보면 불명예스러운 사건으로 퇴진한 뒤 삼성전자에 화려하게 복귀해 어느 정도 실세 역할을 맡게 된 것인 만큼 삼성전자의 인사를 바라보는 시각은 곱지 않을 수 밖에 없다.▲ 정현호 삼성전자 사업지원T/F 사장.
- 경력/학력/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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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력
1983년 삼성전자 국제금융과에 입사했다.
1988년부터 삼성 미래전략실의 전신인 삼성비서실 재무팀에서 일했다.
2000년 삼성전자 IR그룹장에 경영관리를 책임졌다.
2003년 삼성 미래전략실의 전신인 전략기획실로 이동하며 상무로 승진했다.
2007년 전무로 승진해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지원팀장을 맡았다.
2010년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삼성전자 카메라와 캠코더사업을 담당하는 디지털이미지 사업부장으로 이동했다.
2011년 삼성 미래전략실로 옮기며 경영진단팀장을 맡았다.
2014년 삼성 미래전략실 인사팀장에 오른 뒤 연말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2017년 2월 삼성 미래전략실이 해체되며 퇴사한 뒤 12월 삼성전자 사장단인사에서 사업지원T/F장으로 복귀했다.
◆ 학력
1978년 덕수산업정보고등학교를 졸업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조재연 대법관, 김효준 BMW코리아 사장 등이 동문이다.
1983년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95년 미국 하버드대학교 경영대학원(MBA)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하버드 경영대 동문이다. 정현호는 1995년 하버드 경영대 석사학위를 받았고 이 부회장은 2001년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 기타▲ 삼성전자 2010년 임원인사에서 공개된 정현호 사장 사진.
- 어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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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없이 신입사원 공채를 진행중이다.” (2016/11/02, 삼성 수요 사장단회의에서 박근혜 게이트 사태가 불거진 뒤 삼성그룹 채용에 영향이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며)
“(올해 채용규모는) 검토 중이다. (채용규모가 15% 정도 감소할 것이라는 관측은) 절대 아니다.” (2016/03/09, 삼성 수요 사장단회의에서 삼성그룹의 채용규모 감소설에 관련한 질문을 받자)
“계열사별로 경영 여건과 상황에 따라 채용계획을 수립하겠다.” (2015/01/28, 삼성 수요 사장단회의에서 삼성그룹의 채용계획과 관련한 기자의 질문에 답하며)
“삼성전자는 고객가치를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동시에 디자인과 기능, 성능을 차별화한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해 올해에도 디지털카메라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다.” (2011/01/12, 전자전시회 CES2011에서 삼성전자 카메라 신제품을 선보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