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미국 반도체기업 퀄컴과 손잡고 세계 최초로 출시되는 10나노 기반 서버용 프로세서를 양산한다.

삼성전자는 퀄컴의 서버용 프로세서 신제품 ‘센트릭2400’ 시리즈를 10나노 반도체공정으로 위탁생산한다고 9일 밝혔다.
 
삼성전자 10나노 서버용 프로세서 양산, 정은승 "시장 판도 바꾼다"

▲ 퀄컴의 서버용반도체 신제품 '센트릭2400'.


퀄컴의 서버용 프로세서는 데이터서버를 구동하는 데 사용되는 고성능 시스템반도체로 대량의 데이터를 동시에 처리해야 하는 클라우드서버 등에 적합하도록 설계됐다.

서버용 반도체가 10나노 공정으로 생산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글로벌 서버용 프로세서시장의 95% 정도를 독점하고 있는 인텔은 아직 10나노 공정 도입을 준비 중이다.

정은승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사장은 “고성능에 적합한 삼성전자의 10나노 공정과 퀄컴의 최신기술이 결합된 서버용 프로세서가 데이터서버시장의 판도를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0월 세계 최초로 10나노 위탁생산 공정개발에 성공한 뒤 올해 초부터 퀄컴의 모바일프로세서 ‘스냅드래곤835’에 이 기술을 처음 적용했다.

퀄컴의 신제품 출시를 계기로 그동안 모바일분야에 그쳤던 삼성전자의 10나노 반도체 공정적용이 서버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삼성전자는 최근 업계 최초로 8나노 위탁생산 공정기술 개발에도 성공해 내년부터 고객사 주문을 받고 양산을 시작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