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목표주가가 상향됐다. 램시마 관련 임상결과가 발표되면서 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홍가혜 대신증권 연구원은 2일 셀트리온 목표주가를 14만3천 원에서 22만5천 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도 매수로 유지했다. 
 
"셀트리온 주가 더 간다", 임상결과 발표로 램시마 경쟁력 입증

▲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홍 연구원은 “경쟁회사들의 바이오시밀러시장 진입이 늦어지면서 셀트리온의 가치가 부각되고 있다”며 “처방실적이 쌓이고 주요 임상결과도 발표돼 램시마(인플렉트라)제품의 경쟁력도 높아지고 있다”고 바라봤다. 

셀트리온은 10월30일 유럽장질환학회에서 크론병 환자에게 램시마를 교체투여한 임상3상 결과를 발표했는데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다. 

이 임상3상 실험은 크론병 환자를 램시마 투여, 레미케이드(오리지널) 투여, 램시마를 쓰다가 레미케이드로 교체, 레미케이드를 쓰다가 램시마로 교체 등 전체 네 집단으로 나눠서 비교하는 방식으로 54주 동안 진행됐다. 

교체투여 실험결과 크론병 활성도지수(CDAI-70), 임상적 관해율, 안전성 등 세 비교항목에서 램시마가 레미케이드보다 효능과 안전성이 떨어지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홍 연구원은 “이번 임상3상 실험은 레미케이드의 미국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크론병 환자에게 교체투여 방식으로 진행돼 의료진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며 “제품 경쟁력이 강화되고 처방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바라봤다. 

램시마의 3분기 미국시장 점유율을 기준별로 살펴보면 수량 4.9%, 처방액 1.7%다. 미국 정부가 의료비절감을 위해 바이오시밀러 장려정책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고 현지 램시마 판매사인 화이자가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미국시장에 적극 진출할 의지를 보인 점도 긍정적이다.

화이자는 9월 레미케이드 개발사인 존슨앤드존슨(JNJ)이 연방독점금지법과 바이오의약품 가격경쟁 및 혁신법(BPCIA)을 위반한 혐의가 있다고 보고 미국에 소송을 제기했는데 화이자가 이길 경우 미국의 램시마 판매량이 증가하고 바이오시밀러 채택률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