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송이 엔씨소프트 사장의 아버지이자 김택진 대표의 장인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용의자가 범행을 인정했다.

27일 양평경찰서에 따르면 피의자 허모씨는 윤 사장의 부친과 주차 문제 때문에 시비가 발생했다고 진술했다.
 
윤송이 아버지 살해 용의자 “주차 문제로 시비 붙어”

▲ 윤송이씨 부친 살해용의자가 27일 검거됐다. <KBS뉴스화면 캡처>


그는 “부동산 일을 보러 양평 현장에 갔다가 주차 문제로 시비가 붙어 우발적으로 살해했다”며 “내가 내 정신이 아니었고 사람이 살았는지 죽었는지도 확인하지 못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단순히 주차 문제로 살인이 일어났다는 허씨의 진술과 관련해 “좀 더 확인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허씨는 부동산 컨설팅 일을 하고 있으며 숨진 윤씨의 집 근처에서 진행되고 있는 주택공사의 현장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범행현장이 윤씨의 자택 주차장인 데다 허씨가 현장에 남은 혈흔을 치우지 않았고 자신의 차량으로 이동한 점 등을 봤을 때 계획적 살인보다는 우발적 살인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경찰은 허씨가 범행에 이용된 흉기를 미리 준비한 것이라면 계획적 살인일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허씨는 범행 도구와 관련한 진술은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허씨의 신분을 용의자에서 피의자로 전환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또 허씨의 차량과 신발에서 혈흔반응이 나타난 것을 보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할 계획도 마련했다.

허씨는 25일 저녁 윤씨를 흉기로 3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26일 오후 5시45분경 전북 임실군 덕치면 전주 방향 27번 국도에서 검거됐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소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