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수 국민의당 의원이 50대 여성에게 폭력을 휘두른 혐의로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의 조사를 받게 됐다.
국민의당은 안철수 전 대표의 전당대회 출마로 내홍을 겪고 있는데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씨 취업과 관련한 제보조작 사건에 이어 이언주 의원의 구설수 논란에 이어 이번 사건까지 발생하며 도덕성에 치명타를 입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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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광수 국민의당 의원. |
전북지방경찰청은 김 의원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7일 밝혔다. 경찰은 김 의원이 미국에서 돌아오는 시점에 맞춰 조사일정을 정하기로 했다.
김 의원은 5일 오전 2시4분경 전주시 완산구의 한 원룸에서 A씨와 큰 소리로 다투는 가운데 이웃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체포됐다.
사건이 발생했을 때 A씨는 만취상태로 몸에 멍이 들어 있었고 김 의원은 엄지손가락을 베여 피를 흘리고 있었다. 경찰은 A씨의 부상이 심각하다고 보고 김 의원에게 수갑을 채운 뒤 현행범으로 연행했다.
경찰이 두 사람의 관계를 묻자 A씨는 김 의원을 ‘남편’이라고 답한 반면 김 의원은 A씨가 선거운동원이라고 해명했다.
김 의원은 병원에서 엄지손가락을 치료한 뒤 곧바로 가족이 있는 미국으로 떠났다.
그는 6일 페이스북에서 “칼을 들고 자해를 시도하던 지인을 저지하는 과정에서 소란이 일었고 부상을 입었다”며 “사실관계를 떠나 논란이 된 점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전주시 시의원과 전북도 도의원을 2번씩 지낸 뒤 전북도의회 의장을 거쳐 20대 총선에서 당선된 초선의원이다.
국민의당은 최근 도덕성 논란에 휘말린 적이 있는데 김 의원도 내연녀를 폭행했다는 의혹을 받자 누리꾼들은 ‘그 당에 그 의원’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경찰이 수사일정을 김 의원의 개인사정에 맞추기로 한 점을 볼 때 국민의당의 눈치를 보느라 봐주기식 수사를 하는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