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산업 주가가 이틀 연속으로 급락했다. 목표주가를 반토막 수준으로 낮춘 증권사도 있다.
3일 한국항공우주산업 주가는 전날 12.1%(5300원) 떨어진 3만8500원에 장을 마쳤다. 2거래일 전보다 26.67%나 떨어졌다.
▲ 하성용 전 한국항공우주산업 사장. |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전·현직 임원들이 협력기업들과 계약하는 과정에서 납품단가를 부풀리는 등의 수법을 동원해 2013년부터 분식회계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2일 보도자료를 내고 실적을 부풀린 적이 없다고 해명했지만 투자자들의 불신을 해소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한국항공우주산업의 분식회계 의혹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분식회계 규모와 관계없이 투자자들이 더 이상 한국항공우주산업의 재무구조를 신뢰할 수 없게 될 것”이라며 “한국항공우주산업이 투자자들로부터 회계부문에서 신뢰를 잃게된다면 주가가 어디까지 떨어질지 계산하는 게 불가능해질 것”이라고 바라봤다.
삼성증권은 한국항공우주산업의 목표주가를 기존 7만8천 원에서 4만3천 원으로 대폭 내려잡고 투자의견도 중립으로 낮췄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