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한 종근당 회장 겸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이 운전기사들을 상대로 폭언을 하는 등 ‘갑횡포’를 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이 회장의 전 운전기사들은 13일 한겨레를 통해 이 회장의 운전 중 폭언이 담긴 녹취록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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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장한 종근당 회장. |
공개된 약 6분간의 녹취록에서 이 회장은 운전기사 A씨에게 막말과 폭언을 했다.
이 회장은 “XX같은 XX. 너는 생긴 것부터가 뚱해가지고 자식아. 살쪄가지고 미쳐가지고 다니면서”, “뭐하러 회사에. XX같은 XX, 애비가 뭐하는 놈인데”, “XX처럼 육갑을 한다고 인마”, “아유. 니네 부모가 불쌍하다 불쌍해. XX야” 등의 막말을 했다.
“월급쟁이 XX가 일하는 거 보면 꼭 양아치 같아 이거. XX야 너는 월급 받고 일하는 XX야. 잊어먹지 말라고. 너한테 내가 돈을 지불하고 있다는 거야. 인마 알았어?” 등의 발언도 공개됐다.
이 회장이 또 다른 운전기사 B씨에게 한 막말도 공개됐다. B씨는 이 회장의 막말로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아 몸무게가 7㎏이 넘게 빠지고 응급실에 실려 가기도 했다고 한다.
B씨는 “이 회장의 폭언으로 공황장애가 와 회사를 그만둔 기사도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운전기사 C씨도 이 회장과 관련해 “운전하는 게 본인 마음에 들지 않거나 불쾌한 일이 있으면 성질을 못 이겨 휴대폰을 집어 던지고 조수석을 발로 차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 회장의 거듭되는 폭언과 폭행에 회사를 그만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는 퇴사 후에도 후유증에 병원치료를 받기도 했다고 알려졌다.
종근당은 “이 회장이 운전을 위험하게 하는 걸 싫어하기 때문에 주의를 줬는데 자꾸 어겨서 그때부터 막말을 했다고 한다”며 “휴대전화를 집어던지고 조수석을 발로 차는 등의 폭행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