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진 부산지검 2차장검사가 서울중앙지검 1차장검사 직무대리를 맡는다. 윤 차장은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과 과거 중수부에서 함께 일했는데 다시 호흡을 맞추게 됐다.

대검찰청은 5일 윤 차장을 7일자로 서울중앙지검 1차장 직무대리로 보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 차장은 이르면 8월 검사 정기인사 때 차장 발령을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검 1차장 직무대리에 윤대진  
▲ 윤대진 부산지검 2차장검사.
서울중앙지검 1차장은 형사1~8부, 조사1~2주, 여성아동범죄조사부 등을 지휘하는데 지난달 12일 노승권 전 차장이 대구지검장으로 전보된 후 공석이었다.

대검은 “1차장은 산하 부서가 많아 사건의 결재부담이 상당하고 주요사건 수사·공판이 진행되고 있다”며 “정기 인사 전이라도 조기에 보직 공백을 해소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윤 차장은 충남 청양 출신으로 재현고등학교와 서울대 법대를 나왔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연구관, 첨단범죄수사과장, 중수2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등을 거친 특수통이다. 청와대 특별감찰팀장으로도 근무한 적이 있다.

윤 차장은 윤석열 서울지검장과 대검 중수부에서 손발을 맞춘적이 있다. 현대자동차 비자금 수사와 변양균·신정아 게이트를 함께 수사했다. 검찰 내부에서 막역한 선후배인 두 사람을 일컬어 ‘대윤’, ‘소윤’으로 부르기도 한다.

윤 차장은 세월호 참사 이후 해경 대응이 적절했는지 수사하는 해경수사전담팀장을 맡았다. 이 때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으로부터 수사외압을 받아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조사를 받았고 최근 우 전 수석 재판 증인에도 채택됐다.

윤 차장은 전임인 노승권 대구지검장과 4기수 차이가 난다. 윤 지검장의 경우 전임보다 5기수 아래라 후속인사에서 차장 기수가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는데 현실화하고 있다. 이후 인사에서도 연쇄적으로 기수 낮추기가 일어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