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으로부터 로봇 관련 벤처기업 2곳을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이 알파벳의 자회사인 로봇개발회사 보스턴다이내믹스와 샤프트를 인수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9일 보도했다. 인수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손정의, 구글의 로봇회사 2곳 인수해 소프트뱅크 사업 강화  
▲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
손 회장은 보도자료에서 “인간의 능력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가 많다”며 “스마트로봇공학이 다음 단계의 정보혁명을 주도적으로 이끌 것으로 판단해 관련 회사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인수한 것이 흥분된다”고 말했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두 발로 걷는 로봇 ‘아틀라스’와 네 발로 움직이는 로봇 ‘빅독’을 만든 것으로 유명하다. 미국 국방부와 협력해 군용로봇 개발에 참여하기도 했다.

샤프트는 나카니시 유토 대표 등 일본 도쿄대학교 출신 인사들이 창업했다. 지난해 물품 하역 등에 쓰이는 로봇을 선보였다.

손 회장은 5월에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등 차세대기술에 투자하는 ‘비전펀드’를 출범했는데 투자대상에 스마트로봇도 들어갔다.

소프트뱅크는 2012년 인수한 프랑스 회사 알데바란로보틱스의 기술을 활용해 2015년에 인간형 로봇 ‘페퍼’를 내놓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