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범수, 서정진과 친분으로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 대표  
▲ 이범수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 공동대표(왼쪽)와 박재삼 공동대표.

배우 이범수씨가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 공동대표이사에 올랐다.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는 바이오기업 셀트리온홀딩스의 자회사로 드라마 제작사였던 드림이앤엠이 3월24일 회사이름을 바꾼 곳이다.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는 이범수씨가 박재삼 대표와 함께 공동대표이사로 선임됐다고 5일 밝혔다.

이범수 대표는 영화제작 및 투자와 연예매니지먼트부문을, 드림이앤엠 대표였던 박 대표는 드라마제작부문을 맡는다.

이 대표는 드림이앤엠 산하에 영화 제작 및 매니지먼트 부문을 담당해온 테스피스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를 맡아 왔다.

이범수 대표는 현재 제작자로 나서 영화 ‘자전거 왕 엄복동’을 만들고 있다.

이 영화는 일제 강점기 시절 일본인들과의 자전거 경주에서 우승해 국민영웅으로 거듭난 자전거 왕 엄복동씨의 실화를 그리고 있다. 100억 원대 제작비가 투입되며 정지훈씨(가수 비), 강소라씨, 이경영씨, 김희원씨 등 유명 배우들이 출연한다.

이 대표는 1990년 영화 ‘그래 가끔 하늘을 보자’로 데뷔해 지금까지 ‘‘태양은 없다’ ‘싱글즈’ ‘외과의사 봉달희’ ‘온에어’ ‘자이언트’ ‘신의 한수’ ‘라스트’ 등 60여편의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했다. 

배우로서 탄탄한 커리어를 쌓다가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과 인연이 닿아 엔터테인먼트 사업가로 거듭나게 됐다.

두 사람은 같은 고향(충북 청주) 출신으로 10여 년 전 사회봉사활동 자리에서만나 친분을 다졌다. 서 회장이 2014년 새로 설립할 엔터테인먼트 회사를 맡아달라고 제안하면서 이 대표가 2015년 3월 테스피스엔터테인먼트를 이끌게 됐다.

이 대표는 한 인터뷰에서 “가요계에는 연예계 3대 기획사라 불리는 SM, YG, JYP 등 조직적으로 가수를 키우는 회사가 있는데 배우들에겐 왜 그런 회사가 없나 하는 생각을 했다”며 “기본에 충실한 배우를 키우는 회사의 필요성을 느끼던 참에 (서 회장으로부터)제안이 왔고 흔쾌히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신인 배우를 발굴해 교육하고 그들에게 현장 경험을 쌓을 기회를 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회사가 제작·투자하는 작품에 좋은 배우를 공급하고 배우들에게 현장경험을 쌓을 기회를 주는 선순환체계 구축이 우선적인 목표”라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