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주가가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중국 전기차배터리사업의 타격을 만회하고 소형전지사업의 회복으로 올해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가가 오르고 있다.
8일 삼성SDI 주가는 전일보다 4% 오른 13만 원으로 장을 마치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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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영현 삼성SDI 사장. |
삼성SDI의 배터리를 공급받은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의 발화사고로 지난해 9월 리콜이 실시된 뒤 삼성SDI 주가는 지난해 11월 8만8100 원으로 52주 신저가를 기록하는 등 약세를 이어왔다.
중국정부가 삼성SDI와 LG화학 등 한국업체의 전기차배터리에 보조금 지급을 미루며 중국에서 배터리공급이 크게 줄어든 것도 주가하락에 영향을 줬다.
하지만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시장에서 올해 전기차의 성장전망이 밝아지고 삼성전자와 삼성SDI가 배터리 품질검증강화를 위한 대규모 개선책을 내놓으며 주가는 본격적인 회복세를 타고있다.
삼성SDI는 중국공장에서 생산하는 배터리를 유럽 고객사에 공급하기로 하는 등 가동률을 높여 수익성을 개선하는 대책을 내놓았다. 올해 중대형배터리 적자폭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소형전지사업도 삼성전자 갤럭시S8의 배터리 공급이 시작되면 빠르게 회복할 것으로 예상돼 삼성SDI가 올해 3년 만에 연간 흑자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 증권사들로부터 확산되고 있다.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장을 맡던 전영현 사장이 최근 삼성SDI 대표이사로 선임된 점도 주가상승에 힘을 보탠 것으로 분석된다. 전 사장은 반도체와 공정기술 전문가로 삼성SDI의 반도체소재사업과 배터리 생산환경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철중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삼성SDI의 배터리사업은 올해부터 점진적으로 회복되며 전자재료사업도 본격적인 성장세에 오를 것”이라며 “안정적인 성장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