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남궁홍 삼성E&A 대표이사 사장이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의 수주 실적 달성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삼성E&A는 이란전쟁에 따른 재건 수요 확보는 물론 반도체 인프라 수주까지 국내외에서 일감 확보에 순풍을 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E&A 중동 재건·반도체 순풍 분다, 남궁홍 역대 최고 수주 달성 기대 품어

남궁홍 삼성E&A 대표이사 사장이 올해 최대 규모의 수주를 거둘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지시각 7일 폭스뉴스를 비롯한 현지 언론을 통해 이란, 이스라엘에 확전 자제를 요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휴전협상 전망을 놓고는 “8일이나 9일, 혹은 10일까지 합의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고도 발언했다.

이는 미국, 멕시코, 케나다 등에서 11일 개막하는 북중미 월드컵 전에 휴전 합의를 만들어 내고 싶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6년 11월 중간선거까지 다가오면서 이란전쟁을 하루라도 빠르게 마무리 짓고 싶어하는 태도가 강해지고 있다. 

삼성E&A로서는 종전 뒤 중동 지역 국가들의 재건사업 수주를 향한 기대감이 점점 커지는 상황인 셈이다.

삼성E&A는 국내 기업 가운데 중동 지역 국가들의 재건 사업이 본격화하면 가장 수혜를 볼 기업으로 손꼽힌다.

삼성E&A는 최근 10년 동안 중동 지역에서 수주 규모가 238억 달러(약 35조2500억 원)으로 국내 건설사 가운데 가장 많다. 게다가 이들 수주는 모두 화공 플랜트, 에너지 등 산업 인프라 등이다.

산업 인프라는 높은 수준의 기술력이 필요해 복구 사업 역시 처음 만든 기업이 수주하는 데 크게 유리할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중동 지역 국가들이 재건 사업을 본격화 하면 산업 인프라 재건은 최우선 순위일 수밖에 없다. 게다가 이번 이란 전쟁에 따른 영향으로 단순 재건에 그치지 않고 인프라의 전략적 재배치를 추진할 가능성은 삼성E&A의 수주 속도 및 규모 측면에서 기대감을 키우는 요인이기도 하다.

조정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화공 부문에서는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는 단순한 부정 요인으로만 해석하기 어렵다”며 “단기적으로 일부 프로젝트의 발주 지연 요인이 될 수 있으나 동시에 기존 에너지 설비의 복구 및 재건 수요와 에너지 안보 투자 확대를 자극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조 연구원은 “특히 액화천연가스(LNG) 같은 핵심 에너지 설비의 정상화는 최우선 순위로 설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남궁 사장에게는 세계적 반도체 호황에 따라 국내에서도 일감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점 역시 반가운 일로 보인다.

삼성E&A는 삼성전자의 반도체 생산 인프라 발주를 통해 비화공 부문의 수주 실적을 크게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인프라 공사는 기술 보안이 중요한 만큼 계열사에 맡기는 것이 통상적이다.
 
삼성E&A 중동 재건·반도체 순풍 분다, 남궁홍 역대 최고 수주 달성 기대 품어

▲ 삼성E&A는 올해 15조 원 이상의 신규 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삼성전자의 평택 5공장(P5) 투자는 이전 P3, P4를 합한 정도의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동안 세계적으로 반도체 수요의 지속적으로 증가가 예상되는 데 따른 대응이다.

삼성전자는 세계적으로 강력한 반도체 수요처 가운데 하나인 엔비디아에 최신 고대역폭메모리 제품인 HBM4의 핵심 공급처로 꼽힌다.

젠슨 황 엔비디아 회장은 지난 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깐부치킨’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치맥 회동을 하는 중 이번 방한 기간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만날 계획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최근 캘리포니아에서 이 회장과 멋진 저녁을 함께 했다”며 삼성그룹과 협력관계도 강조했다.

남궁 사장으로서는 화공 부문과 관련해 해외에서는 중동 재건, 비화공 부문에서는 국내의 반도체 설비 모두 순풍을 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인 셈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삼성E&A의 비화공 수주를 놓고 당장 올해에 목표치인 3조 원을 넘어 5조 원 이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삼성E&A의 올해 수주 전망을 놓고 “창사 이래 최고의 신규 수주 환경이 지속되고 있어 1분기에만 연간 목표치 12조 원 대비 40%를 확보했다”며 “연간 최소 15조5천억 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는데 이는 과거 최대치인 2024년 14조4천억 원을 웃도는 성적”이라고 내다봤다.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