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 프로세서 인텔에서 생산 가능성은 0% 분석, 반도체 발열 약점

▲ 애플이 반도체 발열 등 기술적 문제로 인텔에 아이폰용 프로세서 생산을 맡기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대만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인텔 파운드리 서비스(IFS) 홍보용 사진.

[비즈니스포스트] 애플이 아이폰용 프로세서 제조를 TSMC가 아닌 인텔 파운드리에 맡길 가능성은 사실상 전무하다는 대만언론의 분석이 나왔다.

인텔이 생산하는 반도체는 발열 관리에 취약하기 때문에 아이폰과 같은 휴대용 모바일 기기에 탑재하기 적합하지 않다는 평가다.

대만 중시신문망은 3일 “인텔이 애플 아이폰과 맥북용 프로세서 일부를 위탁생산할 것이라는 관측이 퍼지고 있다”며 “그러나 가능성은 0%라는 의견이 나온다”고 보도했다.

인텔 파운드리가 애플 아이폰 일반 모델에 탑재되는 프로세서와 중저가 노트북용 M시리즈 프로세서를 수주할 것이라는 전망이 최근 증권가에서 힘을 얻었다.

미국 트럼프 정부가 애플과 엔비디아 등 기업에 자국 내 반도체 생산을 압박하며 인텔 파운드리를 적극 지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애플의 프로세서를 전량 위탁생산하는 TSMC가 인공지능(AI) 반도체 고객사 수주에 집중하며 물량 공급에 차질 가능성이 높아진 점도 이런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

중시신문망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애플과 인텔이 실제로 파운드리 협력 논의를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애플은 인텔이 18A 공정으로 제조한 반도체 샘플도 받아 테스트 절차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텔은 반도체 파운드리 시장에서 후면 전력공급 기술을 앞세워 차별화를 노리고 있다. 이는 반도체에서 데이터와 전기가 서로 다른 면에 흐르도록 배치해 성능을 개선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이는 반도체에서 발생하는 열을 낮추는 데 다소 불리한 구조라 스마트폰과 같은 소형 기기에는 활용하기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시신문망은 “전문가들은 후면 전력공급 기술 기반 반도체를 사용하려면 전자제품에 발열을 최소화할 수 있는 구조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며 “아이폰은 이를 구현하기에 한계가 있다”고 전했다.

아이폰과 같은 소형 전자제품에는 기기의 열을 배출할 수 있는 별도의 설계나 부품을 적용하기 어려운 만큼 애플이 인텔의 기술을 선택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애플이 노트북 등 비교적 큰 전자제품에 쓰이는 M시리즈 프로세서에 인텔 파운드리를 활용할 가능성은 아직 열려 있다는 관측이 이어졌다.

그러나 이른 시일에 아이폰에 인텔에서 제조한 프로세서가 탑재될 확률은 사실상 ‘제로’에 가깝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중시신문망은 결국 “인텔의 애플 아이폰용 프로세서 수주 기회는 기술적 장벽에 가로막혀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며 “TSMC가 안정적으로 입지를 지켜낼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