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캐나다 철강기업과 협력 놓고 현지 전문가 호평, "잠수함 수주 진심"

▲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와 라자트 마라와 알고마스틸 CEO가 26일 캐나다 토론토 파크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MOU 체결식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한화그룹>

[비즈니스포스트] 한화오션이 캐나다 철강업체와 협력에 나서자 현지 국방·산업 전문가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현지 전문가들은 한화오션이 잠수함 사업 수주에 진심이라고 평가하며 철강업체가 들어선 지역 경제가 활성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캐나다 레이크헤드대학의 칼 스코그스타드 국방경제학 교수는 28일(현지시각) 공영방송 CBC를 통해 “한화오션이 철강업체 알고마스틸을 선정한 것은 매우 전략적인 결정”이라고 말했다. 

한화오션과 협업을 계기로 알고마스틸 생산 설비가 위치한 지역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이 갈 것이라는 점을 이런 분석의 근거로 들었다.

알고마스틸은 최근 대량 해고 사태를 겪어 캐나다 정부가 주시하고 있었는데 한화오션 덕분에 숨통이 틀 수 있다는 것이다.

스코그스타드 교수는 “이 시점에 알고마스틸과 협업한 한화오션의 선택에는 잠수함 수주를 유리하게 만드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며 “진정성이 엿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화오션은 지난 26일 알고마스틸과 전략적 투자와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한화오션은 캐나다 잠수함 사업 수주를 전제로 현지 강재 공장 건설과 잠수함 건조·정비 인프라에 쓸 철강재의 공급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한화오션은 알고마스틸에 3억4500만 캐나다달러(약 3630억 원)를 지급할 예정이다. 알고마스틸이 강재 공장에서 거둘 순매출에 3%를 한화오션에 10년 동안 지급한다는 조항도 반영했다. 

한화오션은 최대 60조 원 규모의 캐나다 잠수함 사업 수주를 노리고 있다. 캐나다 정부는 3천 톤 급 신형 잠수함을 최대 12척을 도입하는 사업에 후보 기업을 물색하고 있다. 

여기에 한화오션과 현대중공업 컨소시엄과 독일 TKMS가 최종 후보에 올랐다. 

이에 한화는 잠수함 수주를 지원하기 위해 그룹 차원에서 캐나다 철강과 인공지능(AI) 및 우주 분야 등 기업과 협력에 나섰다. 

스코그스타드 교수는 “캐나다 정부가 올해 말 최종 후보를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며 “한화오션은 2030년대 초 잠수함을 인도하겠다는 빠른 일정을 제안했는데 강점이라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