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봇 자회사 보스턴다이나믹스의 잠재력을 고려하면 현대차 주가는 테슬라와 비교해 크게 저평가됐다는 외신 분석이 나왔다. 보스턴다이나믹스의 인간형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시제품. <연합뉴스>
현대차 미국 자회사 보스턴다이나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력이 테슬라를 앞서는 수준으로 파악되는데 아직 기업가치에 온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투자전문지 모틀리풀은 28일 “테슬라 주가는 2년 가까이 이어진 실적 부진에도 역대 최고가에 근접해 거래되고 있다”며 “자율주행차와 로봇 시장에서 리더십을 확보할 것이라는 주주들의 믿음 덕분”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모틀리풀은 현재 보스턴다이나믹스가 인공지능(AI) 로봇 시장에서 테슬라를 앞서나가고 있다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고 전했다.
테슬라는 자체 개발하고 생산하는 인간형 로봇 ‘옵티머스’를 새 성장동력으로 앞세우고 있다. 보스턴다이나믹스는 유사한 형태의 ‘아틀라스’를 선보였다.
모틀리풀은 두 종류의 로봇이 모두 정식으로 상용화되지 않은 만큼 기술력을 직접적으로 비교하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하지만 보스턴다이나믹스가 현대차 공장에 아틀라스 도입 계획을 공식화했고 구글 딥마인드와 협력을 발표한 점은 기술적 우위를 보여주는 근거로 제시됐다.
모틀리풀은 “보스턴다이나믹스의 아틀라스는 테슬라 옵티머스보다 기동성 및 민첩성이 뛰어나다”며 “시장에 상용화되는 시기도 더 앞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차는 2021년 일본 소프트뱅크에서 보스턴다이나믹스 지분 80%를 인수했다. 당시 전체 지분 가치는 11억 달러(약 1조6천억 원) 안팎에 그쳤다.
테슬라 시가총액이 1조5천억 달러(약 2138조 원)에 육박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현대차가 큰 이득을 본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는 분석이 이어졌다.
현재 테슬라 주가에서 로봇을 비롯한 신사업이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모틀리풀은 “현대차가 미국에 상장된 기업이었다면 투자자들에 훨씬 큰 주목을 받을 수 있었을 것”이라며 “인공지능 로봇과 전기차, 내연기관 차량에서 모두 리더십을 구축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현재 주가는 매우 저평가됐다고 볼 수 있다”고 전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