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금호건설 주거 브랜드 ‘아테라’가 올해 본격적인 시험대에 오른다. 

금호건설은 최근 4년 사이 최고 수준에 이르는 공격적 분양 목표를 제시했다. 조완석 대표이사 사장은 가장 큰 규모로 분양 한파가 부는 천안 정비사업 물량 소화에 촉각을 곤두세울 것으로 보인다.
 
금호건설 올해 주거 브랜드 '아테라' 시험대, 조완석 '부동산 한파' 천안서 분양 성과 촉각

▲ 조완석 금호건설 대표이사 사장이 천안 분양시장에서 성공을 거둘지 주목된다.


20일 금호건설에 따르면 올해 분양 목표는 4162가구로 최근 4년 사이 가장 높은 수준으로 설정됐다. 지난해와 비교해 2.3배 늘어난 것으로 2022년 이후 최대 수준이다.

올해 금호건설 분양 계획 성패는 천안 부동산 시장에 달려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계획 단지 9곳 가운데 6곳이 수도권 물량이다. 하지만 가장 큰 규모 단지는 1272세대 규모 충남 천안 봉명3구역 재개발 정비사업으로 계획됐다. 이 가운데 일반 분양이 900세대가 넘는다.

조완석 금호건설 대표이사 사장 체제에서 재단장한 주거 브랜드 ‘아테라’도 본격 시험대에 올랐다. 금호건설은 2024년 5월 기존 ‘어울림’과 ‘리첸시아’를 통합한 ‘아테라’를 출범했다. 

아테라는 지난해 서울 도곡동과 충북 청주시에서 청약 흥행을 거두며 인지도를 높였다. 다만 각각 서울 핵심지란 점과 청주테크노폴리스와 가깝다는 입지 강점이 뚜렷했던 곳들이었던 만큼 올해 천안 청약이 브랜드 검증의 무대가 될 수 있는 셈이다.

봉명3구역 재개발사업은 규모 면에서도 금호건설에게 중요도가 높다.

도급액 2933억 원 규모로 지난해 9월말 기준 금호건설 민간 국내 건축 사업 가운데서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발주 민간참여사업 의왕군포안산 A1-1(3840억 원) 다음으로 규모가 크다.

금호건설에게 위험요소로 작용할 수 있는 요소로는 천안 부동산 시장 전반의 한파가 꼽힌다.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천안 아파트매매가격지수는 지난해 마지막 조사(12월 다섯째 주) 기준 98.30으로 2024년말 마지막 조사(100.77) 대비 2.45% 하락했다. 전국 지수가 같은 기간 1.01% 상승한 것과 대조적이다.

봉명 3구역 재개발 사업이 천안역 등 원도심에 가깝지만 천안 시장 분위기는 현재 가라앉아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지난해 천안에서 청약을 진행한 천안아이파크 시티 2단지와 천안 휴먼빌 퍼스트시티, 천안 용곡 두산위브 등이 모두 특별공급과 1·2순위 공급에서 미달이 났다. 하이엔드 브랜드 ‘위브더제니스’가 적용된 두산위브더제니스 센트럴 천안 또한 마찬가지였다.

금호건설이 현재로서는 봉명3구역 분양을 올해 10월로 내다봤지만 시장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셈이다.
 
금호건설 올해 주거 브랜드 '아테라' 시험대, 조완석 '부동산 한파' 천안서 분양 성과 촉각

▲ 금호건설 2026년 분양 계획. <금호건설>

조 대표 개인적으로도 임기 후반부에 이르러 올 한해의 성과가 중요하다. 그는 2023년말 대표이사에 선임됐고 임기는 2027년 4월1일까지다.

조 대표는 경영관리본부장 등을 거치며 금호건설에 1994년 입사해 30년을 보낸 재무 전문가다. 과거 전무 승진과 함께 사내이사로 이사회에 이름을 올려 오너일가 박세창 회장의 신임이 두터운 것으로도 평가된다.

금호건설은 현재 지난해 초 조 대표가 공언한 대로 실적에서는 반등을 이어가고 있다. 조 대표는 2024년 ‘빅 배스(선제적 부실 인식)’ 이후 ‘V자 반등’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지난해 1~3분기 누적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373억 원으로 2024년 같은 기간 872억 원 영업손실에서 흑자로 돌아서는데 성공했다.

금호건설은 다만 지난해 9월말 기준 연결 부채비율은 568.4%, 유동비율은 85.7%로 재무건전성 측면에서 빅배스 여파에서 벗어나고 있지 못하다.

시장은 금호건설이 정부의 공공주택 확대 흐름에 따라 분양 세대수를 늘리면서 실적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동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금호건설은 분양세대수가 2023년부터 지속 증가하며 주택 매출 및 매출총이익률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며 “정부가 공공주택 확대를 제시하는 상황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공공사업에 참여하고 있어 향후 수주 및 외형성장이 이어질 수 있을 것이다”고 내다봤다. 김환 기자